"소상공인·창작자 '연결'에 1800억 투입"... 네이버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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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창작자 '연결'에 1800억 투입"... 네이버 속내는?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1.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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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Expert for SME로 판매자 지식인 천명 연결
창작자-브랜드 연결 '브랜드 커넥트' 내년 시작
'쇼핑 라이브'에 AI 접목→기술 고도화 예고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커넥트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커넥트2021 캡쳐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을 돕기 위해 향후 2년간 1800억원을 투입한다.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영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4일 개최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480만명의 소상공인들과 창작자를 연결해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 효과를 키우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프라인에서는 유명 아티스트와 빅브랜드 간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한 대표는 "작은 규모의 사업이나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 연결이 어려워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며 "내년부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지식인 전문가 1000여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 '엑스퍼트 포 SME'(Expert for SME)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퍼트 포 SME'는 사업을 꾸려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전문가들의 코칭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해외직구 사업을 하는 판매자에게는 관세사를, 온·오프라인 사업장을 병행하는 판매자에게는 노무사, 세무사 등을 연결해 준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창작자와 브랜드를 이어주는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도 선보인다. 창작자에는 안정적 창작 활동의 기회를 주고, 브랜드에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 또 플랫폼을 이용하면 창작자들의 활동 현황, 최신 콘텐츠 등 데이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마케팅 콘셉트나 특성에 따른 브랜드와 창작자 연결이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방송 쇼핑 플랫폼 '쇼핑 라이브'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등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쇼핑 라이브'는 영상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의 일종으로 최근 소비자들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8월 '쇼핑라이브' 참여자수는 120%, 거래규모는 150% 상승했다.

네이버는 '쇼핑라이브'에 비전, 음성인식, 송출 등 관련 기술을 적용해 방송 구간별 추출, 자막 기능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쇼핑라이브'가 고도화되면 소상공인과 창작자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이달 13일 선보인 '빠른정산' 베타서비스를 다음 달 초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 연내 금융회사와 제휴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상공인들에 도움이 되는 기초 금융 정보, 지원금 및 정책 자금 대출 정보, 의무 보험 등 통합정보 제공 서비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사내 '분수펀드'를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창작자의 성장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소상공인의 사업에 도움을 주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성장 지원 포인트'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한 데이터 기반 성장 프로그램이 더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2년간 1800억 원을 투입해 앞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겠다"며 "코로나가 마무리되면 소상공인들도 더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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