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둔 수험생, 밤샘·카페인 과다섭취는 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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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둔 수험생, 밤샘·카페인 과다섭취는 毒"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11.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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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턱관절 통증 '턱관절 장애' 의심해야"
수능 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은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밤샘과 카페인 과다 섭취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사진=픽사베이
수능 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은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밤샘과 카페인 과다 섭취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사진=픽사베이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제는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왔던 학습내용을 정리하는 마무리 단계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칠 남지 않은 조급한 마음에 벼락치기 공부를 위해 밤을 새거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금물이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와 피로 유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의 욕심조차 화(火)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기존의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컨디션 회복에도 체력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그동안 준비해왔던 그대로 꾸준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시험 스트레스로 답답함,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틈틈이 스트레칭, 기공 명상 등으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사도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안과 긴장은 소화기관을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평소 부담되지 않게 먹던 음식을 우선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침식사가 뇌기능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평소 먹지 않던 아침식사를 무리하게 챙겨먹으면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식사량이 많아지면 졸음이 밀려올 수 있으니, 평소 식사량의 2/3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너무 맵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집중력 향상을 위해 단백질과 탄수화물 섭취는 필수”라며 “열량 보충을 위한 간식으로 초콜릿, 사탕, 바나나 등 단당류 음식이 좋으며, 커피나 에너지드링크는 두통이나 이뇨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따뜻한 차나 생수 섭취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턱관절 통증·월경통도 대비해야

수험생이 겪고 있는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턱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어금니를 꽉 물며 공부하는 습관은 수면시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갑작스럽게 입을 벌리거나 하품을 하다 턱관절과 저작근 일대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구강내과 강수경 교수는 “정서적 스트레스, 섭취음식에 따른 외상, 이갈이, 이악물기 등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며 “수능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지는 수험생들은 자연스럽게 턱관절 통증을 호소하는데, 턱관절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단단하고 큰 음식보다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단을 편성하고, 긴장과 스트레스 해소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학생의 경우 하복부, 허리 등에 발생하는 월경통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사춘기 이후 폐경기까지 1달에 한 번씩 매번 겪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신체 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이는 수능 당일 컨디션 유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방여성의학센터 장준복 교수는 “월경통은 개개인에 따라 호소하는 증상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하복통과 요통, 두통을 비롯해 짜증, 오심, 구토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며 “생리가 다가오는 기간에는 과로하거나 긴장하지 않도록 하며 아랫배와 하체는 최대한 따뜻하게, 꽉 끼는 스키니진이나 짧은 치마는 기혈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착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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