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에 떡+생크림 듬뿍... "망원시장 명물됐죠"
상태바
닭강정에 떡+생크림 듬뿍... "망원시장 명물됐죠"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11.08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큐스닭강정', 달콤 매콤 핫콤 메뉴 분류
과일 소스부터 생크림까지 다양한 메뉴
사진=이기륭 기자

전통시장의 대표 먹거리 중에 하나인 닭강정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방송을 타며 대박집 반열에 오른 망원시장의 '큐스닭강정'도 그중 한 곳이다.

망원시장 터줏대감인 황경조 사장은 “요새 시장에 닭강정을 파는 곳은 너무 많아졌습니다.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할 수 없을까 이것저것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라고 장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말했다. 독특한 닭강정 메뉴를 개발 중이던 황 사장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닭강정을 고민하다가 아이스크림을 떠올렸단다.
 

사진=이기륭 기자

“하지만 아이스크림이 닭강정 위에서 금방 녹아버리더라고요. 한번 더 생각해보니 모양이 비슷한 생크림이 떠올랐습니다. 찍어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 생크림닭강정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생크림 닭강정 외에도 매콤 달콤 과일 맛 등 5가지 다양한 소스 중에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후라이드가 기본으로 있고 양념은 4가지가 있어요. 과일, 달콤, 매콤, 가장매운 핫콤 소스 이렇게 총 5가지로 취향에 맞게 드시면 됩니다. 생크림 닭강정이 닭에 전부다 버무려졌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생크림을 따로 찍어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큐스닭강정은' 국내산 마니커 생닭을 사용한다. 24시간 야채로 숙성시킨 100% 다릿살만을 고집해 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튀김옷도 계절에 맞게 다르게 반죽하고 사장님만의 레시피에 정성이 들어간 양념을 버무려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황사장은 처음부터 “원재료인 닭을 큼지막하게 썰어놓는데 있다”고 털어놨다. 보통 닭 강정들은 살코기가 적고, 겉에 튀김옷을 두껍게 입힌다. 하지만 큐스닭강정은 정 반대다. 닭을 두껍게 썰고 튀김은 최대한 얇게 묻히는 것이다.
 

사진=이기륭 기자

“닭 강정에서 메인은 닭이지 튀김이 아니지 않냐”는 것이 황 사장의 생각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닭강정은 손님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닭도 푸짐하게 들어있지만 함께 버무리는 떡 또한 인기가 좋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포장이 가능합니다. 옛날통닭은 가격이 오천원 대입니다. 전통시장답게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승부를 보고 있답니다.”  

하루에만 200kg의 닭이 사용된다. 닭 한마리가 600~700g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약 300여 마리가 쓰일 정도다. 사이즈부터 반마리, 한 마리, 한 마리반, 두 마리까지 소규모 포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 집의 장점이다.

“손님들이 워낙 많다보니 쉴 틈도 없다”고 황 사장은 웃어보였다. 계속해서 음식을 만들다보니 손님들은 '방금 튀겨서 양념을 묻힌 닭강정'을 받게 된다.

“튀겨낸 음식이 공기를 많이 접촉하면 딱딱해져요. 하지만 저희는 회전율이 빨라서 바로 튀긴 닭을 판매하다 보니 딱딱해질 염려가 없어요.”

그렇다 보니 재고도 없다. 하루 판매할 양을 다 튀기고 나면 그날 장사는 끝이 난다. 유명한 닭강정 집의 공통점은 시장을 끼고 있다는 점이다.

황 사장은 “시장 안에 있는 닭강정 집들이 대박집으로 유명하다. 우리도 그래서 망원시장에 자리 잡게 됐다. 정성을 다해 만들어 우리 '큐스닭강정'도 다른 가게와 차별화 된 '대박닭강정' 집으로 이름을 날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