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상황 모면하나... 백화점 업계, 3분기 실적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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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상황 모면하나... 백화점 업계, 3분기 실적 '방긋'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11.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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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수준 못 미쳐도 올해 최대 실적 기록
코세페 성황, 연말 대목 등 기대 심리 '솔솔'
백화점 3사 전경. 사진= 각사
백화점 3사 전경. 사진= 각사

코로나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던 백화점 업계가 3분기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개선된 것으로  보기 힘들지만 코로나 기간만 놓고보면 가장 나은 성적을 올렸다. 이에 연말 특수 등을 기대할 수 있는 4분기에도 매출 성장을 노릴 수 있게 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등 주요 백화점 3분기 실적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780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440억 원) 77%나 신장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5.2% 감소했고, 매출은 6190억 원으로 15.5% 줄어들었다. 명품과 생활가전이 선방했고, 판관비도 줄여 직전분기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기존점 매출과 해외 점포에서 역신장하면서 회복세가 주춤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5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1% 줄었지만,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62.5%나 급증했다. 전 분기보다 감소폭을 40%나 줄인 것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6% 감소했지만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신규 오픈 등으로 감소폭을 줄였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직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선 타 백화점과 비슷하게 실적 개선에 성공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3분기 매출 3786억 원, 영업이익 374억 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1.7%, 26%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실적이다. 특히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3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234억 원이나 늘어났다.

4분기는 크리스마스를 비롯, 연말 대목이 기다리고 있어 더 낙관적이다.

단가가 높은 패션부문 매출이 높은 시기이고,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백화점 관계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달 1일 열린 코세페는 첫 출발부터 백화점 3사 모두 두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늘었고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각각 15.8%, 3% 증가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맘을 놓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가 완전 해소된 것이 아니고, 최근 거리두기 1단계 시행 후 확진자가 다시 증가추세에 있어 2단계 전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확진자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된 것도 지적하고 있다. 사람들이 밀집된 수도권은 확진자가 발생되면 확산 속도가 빨라 이전처럼 줄줄이 휴점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실적은 곤두박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지점은 코로나 이슈가 많이 잦아들었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확진자가 방문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다만 정부 차원에서 지원도 많고,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 2분기는 저점을 찍었지만 3, 4분기 반등을 하면 최악은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올해 4분기가 가장 중요하다. 연말 대목과 다양한 행사가 있는만큼 올해 실적은 4분기가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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