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템] '단짠맵' 엉치살이 촉촉·쫄깃... BBQ 메이플버터갈릭 치킨
상태바
[먹템] '단짠맵' 엉치살이 촉촉·쫄깃... BBQ 메이플버터갈릭 치킨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11.08 0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늘향이 입맛 자극... 겉바속촉의 정석
긍정어 69%... '맛있다' '존마탱' 등 거론
SNS '후끈'... 정식 제품명보다 '광희치킨' 더 유명
BBQ 메이플버터갈릭치킨. 사진= 김보라기자.
BBQ 메이플버터갈릭치킨. 사진= 김보라기자.


치킨의 맛과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주 고객층인 2030 세대들의 입맛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추세. 특히 올해는 코로나 확산으로 배달수요가 늘며 새로운 맛에 대한 욕구도 한층 강해졌다. 치킨 업체들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신메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BBQ의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은 가장 눈에 띄는 신제품 중 하나이다.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매력으로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BBQ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출시된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은 4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황금올리브 치킨에 이어 차세대 히트작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4일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메이플버터갈릭 치킨' 시식회는 이런 세간의 평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BBQ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은 예능인 황광희가 브랜드 모델로 출연해 일명 '광희 치킨'으로도 불린다. 유튜브 채널 네고왕을 통해 개발된 신메뉴로 1020세대 구매율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인기가 높다.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의 첫인상은 '크다'는 점이다. 올리브치킨이 10호 닭을 사용하는 데 반해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은 12~13호 국내산 냉장 닭을 사용해 조각 크기를 최대한 키웠다. 닭 부위 중 식감이 가장 부드럽고 쫄깃한 '엉치살'을 쓰기 위함이다. 엉치살은 기름진 닭다리살과 담백한 가슴살을 동시에 맛 볼수 있는 부위이다.
 

큰 치킨 조각위로 바삭한 튀김옷과 고급스러움을 더한 파슬리가루. 사진= 김보라기자
큰 치킨 조각위로 바삭한 튀김옷과 고급스러움을 더한 파슬리가루. 사진= 김보라기자


비주얼도 화려했다. 파슬리 가루 뿌려진 윤기 흐르는 치킨이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내며 군침을 돌게 했다.

한입 베어 무니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육즙이 흘러나왔다. 튀김 겉에 잔뜩 묻은 달달한 메이플 시럽이 닭고기에 베인 짭조름한 맛과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마늘의 알싸함까지 감돌아 달고, 짜고, 매콤한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다.

먹으면 먹을수록 익숙한 맛이 떠올랐다. 바로 '마늘 바게트'. 소스 뿌려진 바삭한 겉면, 마늘의 알싸함, 그리고 꾸덕꾸덕한 식감까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마늘 바게트와 비슷해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특히 식감이 압도적이다. 얇은 튀김옷이 겹겹이 쌓여 소스가 덧입혀져도 튀김이 눅눅해지지 않는다. 양념치킨을 먹을 때는 소스로 인해 튀김옷이 벗겨지는 경우도 있지만,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은 시간이 지나도 과자를 먹는 듯 바삭함이 유지됐다.

BBQ측에 따르면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에만 들어가는 특수 전분 가루가 있다"며 "일반 치킨과는 다르게 껍질이나 튀김옷의 단단함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황금올리브치킨은 기름에 10분을 튀기지만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은 5분을 더 추가해 바삭함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맥주와의 궁합도 더 없이 최상이다. BBQ는 지난 7월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손잡고 지피에이, 아이피에이, 바이젠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달고 짠맛의 메이플버터갈릭 맛을 중화시킬 수 있는 부드러운 바이젠 수제 맥주를 함께 먹으니 사과·바나나 등 과일 향이 느껴지며 뒷 맛이 상큼해졌다.
 

메이플버터갈릭치킨 언급 버즈량표(위)와 긍정·부정 감성어 표. 사진= 시장경제신문
메이플버터갈릭치킨 언급 버즈량표(위)와 긍정·부정 감성어 표. 사진= 시장경제신문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본지가 메이플버터갈릭치킨이 출시된 이후(2020.10.30~2020.11.5)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커뮤니티에 올라온 관련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출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진 후기로 네티즌 반응이 가장 직관적인 인스타그램에서 꾸준한 언급량을 보였다.

긍정 감성어의 비율은 68.8%, 부정감성어의 비율은 14.3%로 집계됐다. 기타 감성어가 16.9% 집계됐다. 긍정 감성어 가운데 눈에 띄는 단어는 '맛있다', '좋다', '존맛탱', '새로운', '기대되다' 등이고, 부정 감성어는 '짜다', '느끼하다', '비싸다', '어울리지 않다' 등이 거론됐다. 기타 감성어에서는 '맵다', '냄새나다' 등과 같은 단어가 언급됐다.

'광희 치킨'이라는 별칭은 예상보다 더 널리 통용되고 있었다. 분석 프로그램 '펄스케이'로 확인한 결과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의 경우 ▲트위터 307건 ▲인스타 1350건이 언급됐고, '광희 치킨'은 ▲트위터 9719건 ▲인스타 1496건이 언급돼 '광희 치킨'이 압도적으로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BBQ의 모델 선정과 홍보 전략이 주효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BBQ 관계자는 "이제 치킨도 요리다"라며 "후라이드와 양념치킨 외에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맛있는 제품을 선봬 소비자는 물론이고 가맹점과 본사까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