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전년 대비 영업익 175% 상승... 모바일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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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전년 대비 영업익 175% 상승... 모바일 수요 급증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1.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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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9%, 영업이익 175% ↑
ESG경영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계획 공개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에도 2분기에 이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모바일 메모리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3분기 매출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175% 증가한 성적이다. 특히 2분기 연속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성과를 기록해 주목을 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화웨이 효과'를 봤다고 예측하고 있다. 스마트폰 브랜드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대비해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대량 선주문했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중화권 고객사들의 주문 수요 역시 증가했다.

D램은 서버 고객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이 4% 증가했다. 모바일 그래픽 신규 수요와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 결과다. 출하량은 증가했으나 가격 약세 흐름으로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메모리 낸드플래시 역시 마찬가지다. 모바일 제품과 신규 게임콘솔향 SSD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9% 증가했다. 다만 서버향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평균판매가격은 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측은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4분기에도 PC향 제품 수요가 꾸준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D램의 10나노급 2세대(1Y) LPDDR5 판매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수요 대응에 집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uMCP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64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HBM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버용 D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동시에 낸드플래시 부문에 있어서도 안정적인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128단 기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CEO)은 실적발표와 함께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계획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반도체 기업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 부문을 10조3104억원에 인수했다.

이 사장은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인텔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 했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가 고객과 협력사를 포함한 글로벌 ICT 산업뿐 아니라 주주, 지역사회,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급격한 기후변화는 기업의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최근 RE100에 가입했다"며 "2050년까지 소비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HDD에 비해 SSD는 50%, 저전력 SSD는 94%가량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중 HDD 스토리지가 모두 저전력 SSD로 대체되면 41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절감된다"며 "약 4조2000억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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