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일 부사장 "뜨는 日화장품 시장, e마켓 '라쿠텐'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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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일 부사장 "뜨는 日화장품 시장, e마켓 '라쿠텐'을 공략하라"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10.3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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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오송화장품엑스포 e-컨퍼런스 현장 ③
이재일 포비즈코리아 부사장 주제발표
"인플루언서 마케팅, 채널 다양화 필요"

언텍트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주목받고 있다.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듬에 따라 대리 경험이 가능한 인플루언서에 주목하는 것이다. 화장품 브랜드들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인플루언서 마케팅 정보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올해 처음으로 언텍트로 진행된 ‘2020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e-컨퍼런스가 20일부터 24일까지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외 화장품·뷰티산업 진단부터 기술적 트렌드, 유통 현황 등 시장 전반에 걸친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유럽, 베트남 등 뷰티산업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련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시장의 흐름을 전달했다.

이재일 포비즈코리아 부사장. 사진=포비즈코리아
이재일 포비즈코리아 부사장. 사진=포비즈코리아

22일 진행된 e-컨퍼런스에는 ‘K-뷰티와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라는 주제로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재일 포비즈코리아 부사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과 동시에 일본 시장 진출과 관련된 노하우를 제공했다.

이재일 부사장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경제손실 규모가 약 5조 8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에 리테일 거래액도 올해 전체적으로 약 5.7% 하락할 전망이다.

뷰티 쪽에서도 2분기에 전년대비 35% 정도의 전체 거래액이 줄어들고, 패션은 전 세계적으로 15% 이상 거래액이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온라인 거래액은 각각 카테고리에서 상승을 보이고 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는 약 25%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일 부사장은 최근 유통시장에서 월마트의 변화를 주목했다. 오프라인 비즈니스 강자였던 월마트가 아마존에 밀리면서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월마트의 반등 원인으로 사업의 디지털 전환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월마트는 웹사이트, 물류 프로세스, 고객 대응 등 디지털로 전환을 가속화했다. 단순히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정도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모든 프로세스를 변화시켰다.

이재일 부사장은 “이제 비즈니스에서 온라인상 거래는 큰 화두”라면서 “지금부터라도 빠르게 준비한다면 비즈니스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유통 시장에서 콘텐츠와 관련해 디지털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영상 콘텐츠를 통한 마케팅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인데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콘텐츠들이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홈페이지 캡처
사진=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홈페이지 캡처

최근 유통시장과 관련해 이 부사장은 “시장의 변화에 큰 역할을 한 것은 5G”라며 “5G를 통해서 유통이나 또는 이커머스의 변화도 같이 따라서 변화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간 거래를 통해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빠르게 진출하고 해외 고객들을 모집하는 크로스보더 시장이 주목된다”며 “이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는 것이 (유통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된 기회요인으로 이 부사장은 한중일 3개국의 리테일 거래액을 주목했다. 한중일 3국의 리테일 거래액은 약 2,200억 달러로 이는 3국을 제외한 전세계 거래액을 합친 규모보다 크다.

이 부사장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지역으로 일본을 거론했다. 최근 한국 드라마가 다시 인기를 모으며 한류 흐름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BTS, 트와이스 등의 인기도 높다.

일본 시장의 현 상황과 관련해 이 부사장은 “10대와 20대 일본 소비자들은 정치적인 영향을 좀 덜 받는 세대들로 한국에 대한 관심과 니즈가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한국 패션과 뷰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일본에서의 포탈 점유율은 구글이 제일 앞서 있고 야후재팬이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야후와 네이버 합병이 승인나 포탈에서의 시장변화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소셜미디어는 국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가 가장 많은 채널을 차지하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그 뒤를 따르는 형국이다. 온라인 마켓으로는 아마존 재판, 라쿠텐, 야후 등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이중 라쿠텐이 약진세가 최근 두드러진 모습이다.

일본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조언으로 “세일즈 채널인 브랜드 온라인 스토어는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자사몰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이어 라쿠텐이나 아마존재팬 같은 마켓플레이스 연동도 같이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다양성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부사장은 “마케팅의 실효를 위해서는 인플루언서만 활용하는 관점 외에도 전체적인 통합 플랫폼을 가지고 국내와 해외 모두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의 트렌드의 변화 속도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국내외 정보를 다양하게 습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객관리와 관련해서는 “기존에는 직접 브랜드가 온라인몰이나 오프라인 몰을 통해서 직접 고객과 컨택했다면 이제는 인플루언서도 고객관리 시스템에 전반적으로 녹아들어가 있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CRM(고객 특성에 기초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 지원, 평가하는 과정)으로 통합되는 모델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서 모바일이 가진 파급력과 관련해 “모바일 같은 경우는 여전히 최근 3, 4년 내에 중요한 키워드”라며 “이커머스 2.0에서 이커머스 3.0 시대로 전반적으로 변화가 이뤄져있고 이커머스 4.0까지도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라며 유통기업의 성장을 촉구하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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