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골목 '장인들의 삶'은 어떨까... 배민X세종문화회관 사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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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골목 '장인들의 삶'은 어떨까... 배민X세종문화회관 사진展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0.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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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주물씨, 왜 목형씨展' 이달 24일부터
도시와 사람, 글자에 대한 관계 조명 취지
100년 된 대형 카메라 폴라로이드 사진도 전시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이 사진작가 MJ KIM(본면 김명중), 세종문화회관과 손잡고 을지로 공업소 거리 장인들의 삶을 담은 특별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사진전 '어이 주물씨, 왜 목형씨'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전 제목에는 을지로에서 오랜시간 주물작업의 원형인 목형을 만들며 합을 맞춰온 두 장인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진전은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배달의민족이 지난 9일 한글날 발표한 '을지로10년후체' 제작 과정에서 발견한 도시와 사람, 글자에 대한 관계를 조명한다는 취지로 준비됐다. 사진은 밴드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전속작가이자 방탄소년단과 작업을 해왔던 작가 MJ KIM이 맡았다. 그는 약 1년간 을지로 공업소 골목과 그곳에서 만난 서른세 명의 장인(匠人)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이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모두 아날로그 방식의 필름 카메라로 작업했다. MJ KIM은 을지로 철공소 장인들이 매일 직접 손으로 쇠를 깎고 흙을 모아 주물을 만드는 작업과정을 보고 아날로그 촬영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100년 가까이 된 대형 카메라 폴라로이드 필름을 사용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바래지고 인물상이 흐려지는 효과를 통해 옛 정취를 표현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주최 측은 사진작가 MJ KIM가 관람객의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을지로 포토북, 목장갑, 연필, 스티커북, 배지 등 다양한 굿즈와 을지로 공업소 장인이 직접 제작한 은수저, 쟁반 등 소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 인원을 제한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다. 관람객은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문진표 작성, 전자출입명부 작성, 발열체크 후 입장 가능하다.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크리에이티브부문장은 "부활을 반복하며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해온 을지로라는 공간에 주목했다"며 "8년 전부터 우리 주변 곳곳의 간판을 모티브로 새롭게 탄생한 우아한형제들의 서체가 도시와 사람에 대한 관심과 논의를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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