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평 지하방서 시작, 점유율 95% 안과용 장비社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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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평 지하방서 시작, 점유율 95% 안과용 장비社로 우뚝"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0.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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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로덱 은병선 대표 성공기
"지난해 연 매출 21억 달성, 올해 40억 기대"
IMF 때 맞보증 회사대표 야반도주로 16억 빚더미
"정보력 키우지 않으면 회사의 미래없다"
사진=소상공인방송, yestv
주식회사 로텍 은병선 대표. 사진=소상공인방송, yestv
주식회사 로텍 은병선 대표. 사진=소상공인방송, yestv
주식회사 로텍 은병선 대표. 사진=소상공인방송, yestv
주식회사 로텍 은병선 대표. 사진=소상공인방송, yestv
주식회사 로텍 은병선 대표. 사진=소상공인방송, yestv

올해 연 매출 40억 원이 예상되는 안과용 의료장치 생산 기업 로덱 은병선 대표가 예비 창업자들에게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달 30일 방송된 yestv '소상공인방송' 8회 주인공으로 출연한 은 대표는 16억 200만원의 빚더미를 짊어지며 파산하게된 사연부터 새 사업을 꾸려 성공에 이르기까지 겪은 본인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2004년 혼자서 로텍을 창업한 그는 안과용 진료 장치 및 의자를 생산하는 회사의 대표다. 그가 운영하는 로텍은 현재 마켓 점유율 95%를 차지하고 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은 대표는 가정형편으로 대학 진학 대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국가자격증 을 획득한 그는 어렵게 롯데 그룹에 취업했다. 12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던중 그는 돌연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은 대표는 "내가 여기서 커봤자 한양대 나온 과장님보다 더 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금이 없었기에 아파트를 팔고,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 26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보일러 설비 보수 업체 대현플랜트를 설립한 은 대표는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CJ, 백설, 한화 등 대기업 인맥을 활용해 영업을 시작했다. 경쟁사가 없었던 덕분에 매출도 연 5억 원 이상 꾸준히 흑자를 냈다. 그러던중 IMF 사태가 찾아오며 위기를 맞았다. 당시 맞보증을 체결했던 회사 대표의 가족이 야반도주를 하면서 16억200만원의 빚을 떠안게 된 것이다. 5년 동안 대출을 받아 회사를 운영했던 그는 2003년 결국 파산했다.

은 대표는 "맞보증 계약을 체결할 때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한 내 잘못이 컸다"며 "주기적으로 상대방 회사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지 못한 것 역시 큰 실수였다"고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다.

학업에 뜻이 있었던 은 대표는 파산 후 청주 주성전문대 기계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청주대학교 기계과 학사도 획득했다. 이후 주성전문대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하던 그에게 국내 총판 기업 성우메디칼에서 안과 의료기기 제품의 변형 설계를 부탁했다. 관련 업계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그는 장고 끝에 5평짜리 지하실을 얻어 1인 창업을 시작했다. 그 회사가 지금의 로텍이 됐다.

그는 로텍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에 대해 "가성비와 스피디함"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로텍은 빠른 시간 안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은 대표의 로텍이 처음부터 성공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었다. 사업 설립 자본이 부족했지만 파산면책 과정을 겪어야했던 그는 10년 동안 대출을 받을 수도 없었다. 이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자금 지원을 받으며 회사를 성장시켰다. 현재 로텍의 의료장비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1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그는 "개인의 노력만큼 주고받는 정보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은 대표는 "물환경보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는 정보를 먼저 입수하고 론칭한 제품이 올해 7월 출시됐다"며 "정보력을 키우지 않으면 회사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1인 창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40억 매출을 바라보는 주식회사 대표가 된 그는 "로텍을 아시아 대표 안과 유니트 체어 제작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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