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년 폐업률 49.2%.. 가동률 10% 이하도 3곳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전통시장 ‘청년몰’ 조성사업 폐업률이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철규 의원이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청년몰 조성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전국 35개 전통시장 내 594개 청년몰 점포 중 38.0%에 달하는 226곳이 폐업했다.
특히 2017~2018년 조성된 청년몰 점포의 경우 459곳 중 226곳이 폐업해 폐업률은 49.2%에 달한다. 2년 이상 살아남은 청년몰 점포가 전체 절반에 불과한 셈이다.
가동률(올해 7월 기준)이 50%에 미치치 못하는 청년몰도 7곳이나 됐다. 인천 강화시장, 충북제천중앙시장, 인천 신포시장의 가동률은 10%대로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아 청년몰 매출도 크게 악화됐다. 2017년 조성된 청년몰은 올해 월평균 매출이 488만원으로 지난해 559만원에서 12.7% 감소했다. 2018년 조성된 청년몰의 매출액 감소율은 9.6%였다.
청년몰 조성 사업은 전통시장 활력을 높이고 청년 창업을 육성하는 취지로 2016년부터 추진됐다. 이 사업에 정부는 2017년 187억1000만원, 2018년 150억5000만원, 2019년 117억원을 지원해 총 454억6000만원 예산을 투입했다. 지자체 매칭 예산까지 더하면 약 1000억원에 이른다.
이철규 의원은 “청년몰은 폐업률이 높아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이란 사업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조성된 청년몰의 운영과 사후관리에 대한 지원을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