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대출 최후 보루까지... 중·노년 '보험대출' 1년 새 8천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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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대출 최후 보루까지... 중·노년 '보험대출' 1년 새 8천억 급증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0.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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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준 보험약관대출 63조672억원
50대 이상 대출 규모 36조 2769억원
전재수 의원 "5060지원, 사각지대 점검 시급"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시장경제신문DB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시장경제신문DB

경기 불황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중·노년층의 보험약관대출이 대폭 증가했다. '보험약관대출'은 이미 납부한 보험금을 담보로 해약환급금 내에서 대출을 받는 제도이다. 

18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보험약관대출은 63조672억원이다. 같은 기간 약관대출을 받은 이들 중 50대 이상의 대출규모는 36조2769억원이었다.

50대 이상의 보험약관대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8039억원(2.3%)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50대 대출규모가 23조83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9조4801억원, 70세 이상은 2조9765억원이었다.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60대가 7.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70세 이상이 2.2%, 50대가 0.3% 증가했다.

보험약관대출은 은행권보다는 문턱이 낮지만 연6~8%의 높은 이자가 적용된다.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의 보험약관 대출 금리는 7.57~8.67%, 손해보험사는 5.43~7.35%이다.

보험약관대출은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면 보험계약이 해지될 위험이 있다. 때문에 개인대출의 최후 보루이자 서민경제 불황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의원은 "50대 이상에게 보험의 필요성은 상대적으로 크다"며 "해지 위험성을 감수하고 보험료를 끌어쓸 정도로 어려움이 크다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노년층 지원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점검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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