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 한잔] 채소는 숯불 꼼장어 밑에 깔아! '광화문 연탄집'
상태바
[이성복의 소주 한잔] 채소는 숯불 꼼장어 밑에 깔아! '광화문 연탄집'
  • 이성복 기자
  • 승인 2018.07.18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돼지목살도 숯불로 구워줘 간편... 센 불 라면으로 마무리

[광화문 맛집, 광화문 연탄집] 장어에 대해 공부해보자. 뱀장어 빼고 다른 장어들은 다 바다에 산다. 뱀장어(일본말로 우나기)는 하천에서 살다 바다로 알을 나으러 가니, 하천과 바다가 만나 풍천(風天)좋은 전남 고창 등 새만금 지역에 대물이 많다.  주로 소금구이나 양념에 발라 구워먹는다. 수심 50미터 이하 얕은 암초나 모래속에 사는 갯장어(일본말로 하모)는 일본인들이 전남 고흥산을 최고로 친다. 회나 샤브샤브로 많이 먹는다. 

부산 인근에서 많이 먹는 붕장어(일본말로 아나고)는 수심 50미터 이하 얉은 바다 모래 속에 산다. 껍데기 벗겨 세꼬시로 된장 고추장 양념에 묻혀 먹는다. 50~200미터 바다 모래속에 사는 곰장어(먹장어)는 일본인들이 가죽 만드는데 쓰던 물고기로 껍질이 질기다. 잔인하지만 꼬챙이로 찍어 산 채로 껍질을 벗긴 후 숯불에 구워먹는다. 소주 안주로 인기다. 

민물장어와 곰장어는 구이로, 갯장어는 샤브샤브로, 붕장어는 세꼬시로 먹는 게 일반적이다. 광화문 연탄집 곰장어는 숯불에 구워 접시 바닥에 채소를 듬뿍 깔아 나온다. 돼지목살도 마찬가지라 굽고 지지고 할 것없어 안주하기 간편하다. 화력 좋은 센불에 라면을 해달라고 하면 김을 살짝 얹어 주는데 센불에 급히 익은 그 꼬들꼬들함과 김 향기를 잊을 수가 없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