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유인, 심야에는 무인... '스마트 슈퍼' 1호점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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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유인, 심야에는 무인... '스마트 슈퍼' 1호점 개점
  • 정연수 기자
  • 승인 2020.10.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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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25년까지 4000개 육성
점포당 시설개선자금 5000만원 저리융자

15일 동작구에 위치한 구멍가게 ‘형제슈퍼’가 스마트 슈퍼 1호점으로 재개점했다.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유인으로 운영되고,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 무인점포다. 스마트슈퍼는 무인 출입장비,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장비의 도입과 디지털 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동네슈퍼 모델이다.

중기부는 지난 9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방안’을 통해 2025년까지 스마트 상점 10만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날 개점한 1호점은 이 정책의 첫 모델이었다.

동네슈퍼는 전국에 약 5만여개가 운영 중인 대표적 서민 업종으로 새벽부터 심야까지 하루 16시간 이상 운영해야하는 등 경영 여건과 삶의 질이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또 점주들은 경제난과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코로나 시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유통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중기부는 2025년까지 스마트 슈퍼 4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상권특성과 매장 규모 등에 맞춰 3가지 이상 점포 모델을 마련하고 최초 점포의 진단 과정부터 기술적용·경영교육·사후관리까지 컨설팅 패키지를 지원한다. 또 시설 개선을 위한 저금리 융자도 점포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동네슈퍼의 경우 점주 연령대가 높은 것을 감안해 올해 말까지 구축되는 5개 시범점포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계 중심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무인 점포에서는 구매자 확인이 어려워 판매가 안 되는 제품(담배, 주류)군이 발생하기 때문에 구매자 신분 확인을 위한 대체 기술 개발도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스마트슈퍼 1호점인 형제슈퍼 최제형 대표는 “전국 동네슈퍼를 대표해 스마트슈퍼 1호점을 개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네슈퍼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신 정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아내와 함께 열심히 노력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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