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독주 막아라"... 안마의자 시장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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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독주 막아라"... 안마의자 시장 '각축'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10.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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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시장 점유율 68%... 역대 최대 매출
코지마·휴테크 비롯 대기업까지 경쟁 가세
사진= 바디프랜드
사진=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시장이 코로나 최대 수혜를 받으며 급성장하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띄고 있다. 후발주자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대기업까지도 경쟁에 가세하며 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업계 점유율 68%(올해 4월 한국리서치 발표 기준)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뒤이어 휴테크, 코지마가 쫓고 있는 모양새다. 이 세개 업체가 전체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하는 가운데 SK매직,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23개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건강이 화두가 되면서 안마의자는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대두됐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추석 이전 주문 물량을 포함한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특히 성수기인 올해 5월 역대 최대 매출(576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SK매직도 같은 기간 안마의자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50% 이상 대폭 상승했다. 추석을 겨냥해 9월 한 달 동안 안마의자를 최대 100만원까지 할인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통했다는 평가다. 

코지마도 같은기간 전년대비 86% 매출이 늘었다. 휴테크산업은 이달 3일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ES9 블랙 안마의자'가 목표대비 124%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

안마의자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자 대기업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추석을 앞둔 지난달 28일 4년 만에 프리미엄 안마의자 'LG 힐링미 몰디브'를 출시했다. LG전자는 단발성 론칭이 아닌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안마의자를 앞으로도 내놓을 전망이다.

'팬텀 메디컬'. 사진= 바디프랜드
'팬텀 메디컬'. 사진= 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 여전히 1위 굳건

후발주자들이 치고 올라오고, 대기업이 진입했지만 업계 1위 바디프랜드의 점유율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안마의자 시장은 9000억원 규모였지만 올해는 무난히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48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지마는 1075억원, 휴테크는 653억원 수준이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지난해보다 2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돼 6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BTS'를 모델로 깜짝 발탁하면서 주 고객층을 20~30대까지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안마의자에 대해 문의하는 연령대가 예전보다 많이 어려졌다"며 "안마의자 모델을 BTS로 발탁하면서 20~30대 세대들에게까지 확실하게 브랜드를 어필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지수 864.6점을 기록하며 전체 27위에 올랐다. 헬스케어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자사 '메디컬 R&D'센터를 주축으로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력과 임상실험으로 안마의자 건강 증진 효과를 입증하는 한편, 매년 2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출시한 '팬텀메디컬'과 같은 의료효과 안마의자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코지체어 신규 CF 모델 연출 컷. 사진= 코지마
코지체어 신규 CF 모델 연출 컷. 사진= 코지마

지각변동 조짐? 바짝 추격하는 후발주자들

바디프랜드가 굳건히 안마의자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2, 3위 업체인 코지마와 휴테크는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며, 점유율 키우기에 힘쓰고 있다. 매출도 두 업체 모두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루고 있다.

먼저 코지마는 젊은 층을 겨냥해 인테리어 결합형 상품을 내놨다. 지난달 가구와 안마의자가 결합된 리클라이너 안마의자 '코지체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한달 간 코지마 직영점 전체 안마의자 판매량의 15%를 차지할 만큼 반응이 좋다. 

사진= 휴테크산업
사진= 휴테크산업

휴테크 산업은 배송 차별화를 꾀했다. 쿠팡과 손잡고 대형가전 로켓배송과 전문설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휴테크의 '리온 안마의자'는 쿠팡을 통해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설치가 가능한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특수로 안마의자 후발 주자들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며 "대기업까지 가세하면서 과열양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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