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여당에 9.4 합의사항 이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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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부·여당에 9.4 합의사항 이행 촉구"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10.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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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성 법안 등 졸렬한 보복 비난도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서를 발표, 정부 여당에 9.4 합의 내용의 이행을 촉구했다.사진=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서를 발표, 정부 여당에 9.4 합의 내용의 이행을 촉구했다.사진=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는 1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와 여당에 유감을 표명했다. 의협은 보복 조치의 즉각적인 중단과 진정성 있는 9·4 합의 이행도 촉구했다. 

의협은 성명서에서 “의료계는 일방적이고 억압적 정책 추진에 반발해 유례 없는 파업으로 항거했고 9월 4일 정책 중단과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한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정부와 여당은 자극적인 언어와 보복성 입법을 쏟아내고 있다”고 했다.

의협은 “처음에는 의대생들의 응시 의향을 문제 삼다 슬그머니 국민 정서를 내세워 ‘사과하라’, ‘반성하라’는 등 훈수를 놓는 보건복지부의 모습은 비겁하고 유치하다”며 “보건복지부는 지난 의사 파업의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지 답해보라”고 했다.

특히 “1년 넘게 관련 정책을 준비하면서 단 한 번도 의사들의 의견을 묻지 않아 화를 자초한 당사자가 바로 보건복지부임에도 의대생들의 국가시험 미응시로 빚어질 사회적 손실과 혼란에 대해서는 눈 감은 채 오로지 애꿎은 학생들을 볼모 삼아 자존심만 세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또 “정부와 여당이 의대생들에 대해 비난하고 있지만 정작 비겁한 것은 의료계 몰래 정책을 추진하면서 제대로 된 공청회나 공식적인 의견 조회 한번 없이 졸속 정책을 밀어붙인 정부와 여당"이라며 "의료계가 반발하자 뒤늦게 진정성 있는 대화를 운운하다 합의 후 각종 보복성 법안을 쏟아내며 의사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보다 더 큰 문제는 180석 여당의 막강한 힘으로 자신들을 따르지 않는 전문가 집단을 굴복시키고 길들이겠다는 노골적인 권위주의”라며 “여기에 일부 극성 지지자들의 정서를 국민 대다수의 생각인 것처럼 포장해 ‘국민 여론’이라면서 의료계를 몰아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여당과 정부의 의료계를 향한 보복 조치에 대하여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명함과 동시에 당정은 즉시 이와 같은 졸렬한 행위를 중단하고 진정성을 갖고 9·4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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