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가맹점주들 "배해동 국감증인 왜 빠졌나... 공정위 고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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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가맹점주들 "배해동 국감증인 왜 빠졌나... 공정위 고발할 것"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9.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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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들, 29일 본사 상대로 단체행동 예고
"왜 가맹점 보다 쿠팡에 더 싸게 공급하나" 분통
"본사가 가맹점 뒷통수, 불공정 개선 의지 없어"
국감 출석 아모레·에이블과 형평성 문제도 제기
"공정위 고발 후 피해액 산출해 손해배상 추진할 것”
토니모리 매장 전경. 사진=시장경제신문 DB
토니모리 매장 전경. 사진=시장경제신문 DB

토니모리 7곳의 가맹점주들이 29일 본사를 상대로 단체 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인터넷 쇼핑에서 턱없이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자사몰 내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는 한편 손해액을 산출해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맹점주들은 내달 실시될 공정위 국정감사 증인에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이 빠진 사실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와 에이블씨엔씨 조정열 대표가 ‘가맹점 불공정 행위’로 국회 증인석에 불려 나오지만 유사 혐의를 받고 있는 배 회장은 제외됐다는 것이다.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은 본사 측이 쿠팡 등 이커머스와 자사몰 내에서의 할인행사를 과도하게 진행해 지속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가맹점주는 “쿠팡 등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토니모리 로드숍에서는 판매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수준”이라며 “어떻게 본사가 나서서 이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하는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수차례 이러한 행위를 멈출 것을 요청했지만 (본사에서는) 답변조차 하지 않았다”며 “가맹점이 스스로 망하라고 마치 고사를 지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사진=TV조선 유튜브 영상 캡처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사진=TV조선 유튜브 영상 캡처

해당 내용은 지난 6월 17일자 본지 보도를 통해 공론화 됐지만, 본사 측은 이후에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태를 키우는 형국이다. 
<관련기사 : [단독] 가맹점주 "왜 쿠팡에 더 싸게 공급하나"... 제식구 뒤통수 친 토니모리>

본사가 이커머스와 자사몰 내에서 할인 판매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로드숍은 사실상 ‘테스터숍’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고객들이 제품 테스트는 로드숍에서 하고 정작 구입은 이커머스에서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 갈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신제품 출시 때마다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이에 따른 홍보비의 일정 부분을 가맹점에 청구하는 것도 가격 할인과 맞물려 이중 피해라고 인식하고 있다.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은 이번 공정위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서도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자신들의 피해 상황이 적지 않은 상황임에도 배해동 회장만 증인에서 빠져 특혜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가맹점주들은 토니모리 본사와 배 회장의 불공정 행위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가맹점주는 “피해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개선의 여지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며 “현재 피해상황을 취합하는 중이며, 확인이 끝나는 즉시 공정위 고발과 함께 손해배상을 위한 민사소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토니모리 관계자는 "국회 상임위에서 증인으로 출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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