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업계 최초 '탈석탄 금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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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업계 최초 '탈석탄 금융' 선언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9.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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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 계열사 참여"... 기후변화 위기 선제대응
화력발전 신규 PF·채권인수도 중단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이기륭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이기륭 기자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재난 수준의 자연재해가 급증한 가운데 사람들의 생활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에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무엇보다 기업의 기후환경 변화대응 역할과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리딩금융의 품격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에는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ESG 선도 금융그룹으로서 KB금융그룹이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선 것이다. 

지난 25일 서울 KB금융그룹 여의도 본점에서 개최된 ESG 위원회의 (좌측부터) 허인 은행장, 김경호 이사, 윤종규 회장, 오규택 ESG위원회 위원장, 선우석호 이사, 최명희 이사, 정구환 이사. 사진=KB금융 제공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점에서 개최된 ESG 위원회의 (좌측부터) 허인 은행장, 김경호 이사, 윤종규 회장, 오규택 ESG위원회 위원장, 선우석호 이사, 최명희 이사, 정구환 이사. 사진=KB금융 제공

탈석탄 관련 이해관계자 요구 증대와 정책·규제 강화 등 대내외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기후변화 위기 요인 중 하나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석탄 특유의 높은 탄소 집약도로 인해 국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 초미세 먼지 배출량의 11%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계기로 지구온난화 억제의 선결 과제인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또한 KB금융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이하로 제한하고자 하는 ‘파리기후협약’ 등 전 세계적 노력을 지지하고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책임 있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주도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금융 관련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구상이다.

KB금융그룹 '탈석탄 금융' 선언문.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 '탈석탄 금융' 선언문. 사진=KB금융 제공

앞서 KB금융그룹은 2019년 9월 전문 컨설팅을 통해 ESG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투자를 확대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 지원도 아낌없이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ESG 경영전략 가속화를 위해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ESG경영 실행력을 대폭 강화했으며 8월에는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고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B GREEN WAY 2030'을 발표했다.

ESG 경영전략과 지난해 주요 성과와 활동을 담은 '2019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은 2023년까지 이루고자 하는 전략적인 목표를 공개했다. △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 △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이라는 3가지 ESG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각 전략 방향별 중점 영역을 선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KB금융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추진 시 환경·사회에 대한 책임 이행을 강화하고자 '적도원칙'에 참여할 계획이다. 적도원칙은 대형 개발사업이 환경파괴 또는 인권침해의 문제가 있을 경우 대출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행동협약이다.

KB금융그룹은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계기로 ESG 경영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실천, 선제적인 기후 변화 대응 및 친환경 금융 추진에 대한 ESG위원회의 강력한 실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그룹 최초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공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실질적인 ESG경영 실천을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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