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등에 햄버거 속 '토마토' 실종... 맘스터치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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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등에 햄버거 속 '토마토' 실종... 맘스터치만 유지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9.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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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공급 줄고 추석 전 수요 늘며 가격 폭등
주요 프랜차이즈들, 음료쿠폰 등 제공하며 대체
맘스터치만 기존대로... "메뉴, 가격 변화없어"
9월 들어 작황 개선, 10월부터 출하량 회복 전망
맘스터치 햄치즈 휠렛버거. 사진= 맘스터치 홈페이지.
맘스터치 햄치즈 휠렛버거. 사진= 맘스터치 홈페이지.

당분간 햄버거 프랜차이즈점에서 토마토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긴 장마와 태풍이 겹치면서 햄버거 프랜차이즈업체들이 토마토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음료쿠폰이나 할인 등으로 토마토가 빠진 버거를 대체하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맘스터치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변동 없이 제품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맥도날드는 주력메뉴인 '베이컨토마토디럭스버거, 상하이버거, 1955버거, 슈슈/슈비버거, 상하이버거 싱글팩, 베이컨 토마토 머핀 7종의 주문 자체를 받지 않거나, 토마토가 빠진 채로 제공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안내문을 통해 "장마의 영향으로 국내산 토마토 수급이 불안정해 일부 매장의 경우 토마토 없이 메뉴가 제공될 수 있다"며 "토마토를 제외하고 제품을 제공할 경우 음료 쿠폰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롯데리아 홈페이지 캡처.
사진= 롯데리아 홈페이지 안내문 캡처.

롯데리아는 토마토 가격만큼 할인 판매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태풍으로 인해 토마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토마토 없이 메뉴가 제공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한우불고기', 'AZ버거', '와규에디션Ⅱ', '핫크리스피버거' 등이 해당 메뉴이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는 버거 단품 기준으로, 토마토 없는 버거를 기존 버거보다 300~600원 할인 판매한다. 토마토 슬라이스 한장당 300원으로 측정해, 토마토가 한장 들어가던 와규에디션2와 핫크리스피버거는 각각 5500원, 4600원에 판매 중이다. 토마토 슬라이스가 2장씩 들어갔던 한우불고기와 아재버거는 600원씩 할인 판매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토마토가 없는 해당 메뉴는 가격을 인하해 판매한다"며 "토마토가 확보된 매장에서는 토마토 있는 버거와 없는 버거를 선택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매장에서는 토마토 없는 버거만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버거킹 홈페이지 캡처
사진= 버거킹 홈페이지 안내문 캡처

버거킹도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안내하고 제품에 들어가는 소스와 야채류를 추가해 제공한다. 

이에 반해 맘스터치는 토마토 가격 폭등에도 제품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토마토 가격 폭등으로 인한 메뉴나 가격 등의 변화 없이 대처하고 있다"며 "타사와 다름없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믿고 구매해주신 소비자들을 위해 기존과 변함없이 제공하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 햄버거 제품 가운데 토마토를 사용하는 버거는 할라피뇨통살버거, 치즈베이컨버거, 휠렛버거, 햄치즈휠렛버거 등이 있다.

실제로 토마토 가격은 올여름 태풍 등으로 작황이 나빠진 탓에 가격이 껑충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토마토 10kg 도매 가격은 6만2000원 선으로, 한 달 전 2만9000원대 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업계는 토마토가 자라는 데 30~40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시기는 10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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