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추석 차례상비 25만원... 마트보다 6만원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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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추석 차례상비 25만원... 마트보다 6만원 싸다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9.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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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 품목 중 21개, 전통시장 가격이 더 저렴
전통시장 25만1442원, 대형마트 31만6058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5만1442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31만6058원 꼴이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0.4%(6만4616원) 가량 저렴한 셈이다. 

2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전국의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수요가 많은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품목 분류별 비율차를 보면 ▲채소류(43.3%) ▲육류(25.7%) ▲수산물류(25.1%) ▲과일류(3.2%)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27개 전체 조사품목 중 2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고사리(64.5%, 7707원) ▲깐도라지(64.1%, 7780원) ▲쇠고기 탕국용(34.6%, 1만5813원)  ▲동태포(33.7%, 5267원) ▲대추(31.5%, 2453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긴 장마와 태풍 등 연이은 기상 악재와 맞물리면서 전통시장(10.8%)과 대형마트(4.3%) 모두 물가가 상승했다. 

소진공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전년 대비 약 10.8% 상승(22만6832원→25만1442원)했고, 대형마트는 약 4.3% 상승 (30만3034원→31만6058원)했다. 

특히 무, 대파 등 채소류는 연이은 기상 악화로 작황이 매우 좋지 않고,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수산물류를 비롯해, 육류의 경우에도 일반가정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과일류는 생육부진, 낙과피해 등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대과 비중이 감소한 배는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우리 전통시장은 저렴한 가격은 물론, 공통 캠페인을 통해 고객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전통시장, 고객 모두가 코로나 예방수칙을 잘 지켜서 저렴한 장보기, 건강한 추석장보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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