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바꾸니 전성기?... 한화건설, 전국서 포레나 분양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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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바꾸니 전성기?... 한화건설, 전국서 포레나 분양 '완판'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9.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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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꿈에그린→포레나' 변경
변경 후 지방‧수도권 안 가리고 완판
"포레나로 변경해주요" 요청 쇄
4분기 남은 포레나 물량은 0000세대 '주목'
포레나 부산 초읍. 사진=한화건설
포레나 부산 초읍. 사진=한화건설

2019년 7월 ‘꿈에 그린’에서 ‘포레나’로 브랜드를 변경한 한화건설이 분양만 하면 완판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포레나 변경 후 공식 완판 기록은 ‘6연속’이다. 올해 4분기가 남은 상태에서 포레나는 2개의 사업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연속 완판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018년 11월 ‘거제 장평 포레나’ 완판의 서막

한화건설은 2019년 8월 프미리엄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를 론칭했다. 그 전에는 한글과 영어가 혼재된 ‘꿈에 그린’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했다. 한화건설은 '포레나' 론칭 당시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포부는 현실이 됐다. 포레나 론칭 후 모든 단지 ‘완판’이 포부를 증명하고 있다. 

2019년 8월 포레나 천안 두정을 시작으로 2020년 9월 포레나 순천까지 5개 포레나 분양 단지를 모두 완판했다. 특히 2019년 10월에 분양한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전주 최고 평균 경쟁률’로 완판됐고, 포레나 부산 덕척‧포레나 순천 역시 각각 부산‧순천 최고 경쟁률로 완판됐다. 포레나가 쟁쟁한 메이저 브랜드를 제치고 지역 내 최고 인기 아파트로 올라선 것이다.

‘꿈에그린’에서 ‘포레나’로 변경한 단지도 모두 완판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러한 단지까지 합산하면 포레나는 6연속 완판을 기록 중이다. 2018년 11월 1일 분양 모집에 나선 ‘거제 장평 꿈에그린’은 조선 산업 쇠퇴 등의 악재로 평균 경쟁률 0대 1을 기록하며 미분양됐다. 당시 부동산업계에서는 거제 지역을 ‘미분양의 무덤’으로 표현할 정도로 경제 사정, 부동산 사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건설은 올해 4월 ‘거제 장평 포레나’로 아파트 브랜드를 변경하면서 미분양은 사라졌다. 

그래픽디자인=이수정
그래픽디자인=이수정

◇ "꿈에그린서 포레나로 변경해 주세요" 쇄도

포레나 흥행에 있어 주목할 점은 포레나 분양 세대 보다 꿈에그린에서 포레나로 변경한 사례가 더 많다는 점이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꿈에그린에서 포레나로 브랜드를 변경한 단지는 8곳, 총 5520세대에 달한다. 2020년은 3개 단지, 3113세대가 변경을 신청했다. 사실 아파트 브랜드를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입주민 80%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법적 절차를 넘겨야 한다. 

한화건설은 “포레나 변경 요청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기존 단지들의 브랜드 변경 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꿈에 그린)단지 입주민들의 브랜드 변경 동의율 80%이 단기간에 협의될 정도로 인기와 지지를 보이고 있다”며 “(꿈에 그린으로)입주한 단지들도 포레나 브랜드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포레나로 공급된 물량은 약 1만 5천세대, 4분기 물량과 브랜드 변경 세대 수를 포함하면 올해까지 전국의 포레나 단지는 약 2만 세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레나 인기가 급상승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미래가치’, ‘프리미엄’을 꼽았다. 경제만렙 오대열 리서치팀장은 “한화건설의 기존 ‘꿈의그린’ 브랜드는 거주가 베이스였다. 하지만 ‘포레나’는 사람들에게 거주 + 프리미엄 + 미래가치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잘 만든 상품으로 좋은 성적은 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아파트 입지라도 ‘브랜드’ 유무에 따라 몸값은 달라진다. KB부동산 자료(8월 기준)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고양시 삼송동 일대에 공급한 ‘삼송 2차 아이파크’(2015년 입주)의 전용면적 84㎡형의 평균 매매가는 7억9500만원에 달했다. 반면에 ‘삼송 2차 아이파크’와 같은 동에 위치하는 극동건설의 ‘삼송스타클래스(2015년 입주) 전용면적 84㎡형의 평균 매매가가 6억9500만원에 불과했다. 이 둘의 매매가 차이가 1억원 이상이 났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대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효자동’(2017년 입주) 전용면적 84㎡형 평균 매매가는 3억7000만원이다. 같은 동에 위치한 우진태하의 ‘신원리브웰’(2017년 입주) 전용면적 84㎡형 평균 매매가는 2억7000만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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