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국제시장' 먹거리는 '깡통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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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국제시장' 먹거리는 '깡통시장'으로
  • 김진황 기자
  • 승인 2016.10.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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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손 비빔밥 주부들이 먼저 알아봐 첫 상설 야시장
외국서도 먹거리 주문 부산의 역사-문화, 과거-현재가 공존 바로 잡아 수육
족발, 잡내 없이 향긋

 부산 부평깡통시장은 한국전쟁 후인 1960년대 우리나라 피난민들이 모여 생계 유지를 위해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깡통종류의 음식 즉 '통조림'을 판매 한다고 해서 '깡통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2005년 부평시장과 깡통시장이 통합해 부평깡통시장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2012년 인정시장 등록을 완료했고 공영주차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 전국 최초의 상설야시장이 세워져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도살장에서 잡은 싱싱한 고기를 그날그날 삶아 손님상에 올린다”

부평깡통시장 입구에 위치한 ‘밀양집’은 고기가 냉동실에 들어갈 새 없이 그날 썰어 국밥과 수육으로 손님상에서 모두 소비된다.

갓 삶은 고기로 만든 돼지국밥은 도톰하고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다. 마늘과 양념, 부추와 파가 조화로운 국물은 고소함과 얼큼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이 적당한 수육은 한입에 먹기 좋은 두께로 썰어 눈으로 먼저 식욕을 자극시킨다. 맛 또한 ‘쫀득쫀득’하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일품이다.

돼지국밥 6000원 돼지수육 15,000원.

  “미국, 싱가폴, 일본 등 한번 먹어본 손님은 외국에서도 주문이 쇄도합니다.”

 

한약과 야채 등 30여 가지 천연재료를 삼베자루에 넣어 삶아 빛깔부터 다른 ‘장수 왕족발’

최종운(56), 김미임(54) 사장부부는 “20년 이상 양심과 철학을 가지고 족발을 삶고 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 하나면 기본 재료부터 족발을 삶아 내는 과정 하나까지 정성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부부는 전한다.

위생도 철저해 잔털까지 제거 후 흐르는 물에 두 번 씻고 물기를 뺀 후 두 시간 이상 삶아낸다. 아무 양념 없이 먹어도 잡냄새 없고 껍질은 쫄깃하고 구수함이 입 안 가득 감돈다.

양 또한 부부의 인심만큼 후하다. 매장이 협소한 관계로 포장판매 위주로 운영된다. 小포장 1인분 11,000원부터15,000원 포장세트 24,000원.

“김밥은 종류별로 따끈한 잔치국수 그리고 커피한잔의 여유까지….” 행복을 파는 부평깡통야시장 골목에 위치한 ‘행복 김밥’ 장사 시작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장보러 오는 주부들 사이에 맛있다고 입소문이 자자하다.

별다른 메뉴 없이 김밥과 비빔밥 그리고 잔치국수가 전부이지만 전기 밥솥이 아닌 솥으로 지은 밥맛은 장보러온 엄마들이 먼저 알아본다.

고사리, 시금치, 콩나물, 호박나물, 미역줄기가 들어간 비빔밥은 고소하고 미역줄기 특유의 씹는 맛이 일품이다. 조미료 없이 멸치와 다시마 등을 넣고 끓여낸 잔치국수도 엄마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장바구니 들고 허기를 달래러 온 손님들로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원두커피 한잔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다. 김밥 2,000원 잔치국수 4,000원 원두커피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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