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맛집, 잔치집] 제육 등 점심도 깜짝 '정성'
[시청역 맛집, 잔치집] 맨날 먹는 밥이지만 맨날 먹어도 좋은 밥은 없다. 좁디 좁은 북창동 옛 골목에 민속주점 모양을 하고 들어앉은 ‘잔치집’은 그저 비오는 날만 사람 몰리는 막걸리 전집인 줄 알았다.
온갖 안주를 다 파는 민속주점 스타일의 포차인데, 의외로 점심 메뉴(3시반까지)가 큰 인기다. 1인분이라고 보기엔 너무 많은 제육볶음이 도시락밥, 북어국과 함께 나온다. 도시락을 ‘까면’ 노른자 흐를 듯 반숙 계란 후라이가 한 장! 까까머리 학창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매우 친근한 메뉴다. 소시지부침과 전 등 밑반찬 6-7가지도 익숙한 맛이다. 자반고등어 뚝배기불고기, 알탕, 차돌된장과 비빔야채...
저녁 안주로 모듬전은 고추 동태 호박 소시지 동그랑땡 두부 채소산적으로 구성됐다. 매운 오돌뼈엔 주먹밥, 낙지볶음엔 소면, 족발엔 골뱅이무침을 더해 ‘식사+음주’를 일괄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대합수제비탕, 모시조개탕처럼 가벼워보이는 안주도 결코 가볍지 않은 푸짐함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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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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