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남춘천 숯불닭갈비의 성지 '탑골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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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남춘천 숯불닭갈비의 성지 '탑골가든'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08.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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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춘천 김유정역 맛집, 탑골가든] 싱싱한 닭다리살과 막국수로 유명
탑골가든 숯불닭갈비. 사진= 이성복기자.
탑골가든 숯불닭갈비. 사진= 이성복기자.

[남춘천 김유정역 맛집, 탑골가든] 널찍한 주차장에 차들이 연신 들락거리고 천정 높은 공장형 식당엔 손님들이 꽉 들어차있다. 생닭을 잡아 닭다리살만 발라 낸다. 강력한 숯불에 석쇠를 얹고 닭갈비 뒤집기 경주를 하는 ‘폭풍흡입’이 시작된다. 수다 떨다 까딱 집게를 놓으면 확 타버리니 모두 달려들어 일단 굽고 볼 일이다. 소금, 간장, 매운양념 순으로 먹는 게 좋을 터. 현명하게 고기를 1인분 쯤 덜 시키고 ‘1인1막국수’ 하면 좋을 터, “춘천까지 와서…” 운운하며 배부른데 막 달리지는 말자. 달콤한 매실맛 더덕구이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구워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막국수 둘러 먹을 고기는 남겨둔다. 비빔막국수 먹다 육수 더 붓고 열무김치 얹어 물막국수로 후루룩…. 본래 춘천 닭갈비는 철판에 굽는다. 70년대초 도계장이 많았던 춘천에서 저렴한 닭고기에 ‘갈비’란 이름을 붙여 팔기 시작하면서 널찍한 닭갈비 철판을 개발했다. 그래도 뭐든 숯불석쇠구이 맛을 따라가긴 어렵지 않겠는가. 인근 골프장에서 대회를 치르고 여길 들르지 않은 프로골퍼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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