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무한경쟁... 은행들, 대환대출 고객 뺏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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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무한경쟁... 은행들, 대환대출 고객 뺏기 '사활'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8.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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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으로 타사와 비교 쉬워져
은행들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고객 유치 최선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사진=시장경제신문 DB

금융권이 대환대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치가 되면서 기존에 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갈아타기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환대출이란 대출 갈아타기를 뜻한다. 기존 대출보다 더 낮은 이율의 대출 상품을 찾고, 본인이 그 조건에 충족하면 대출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보다 간편하게 신청 가능한 비대면 대환대출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도입한 ‘오픈뱅킹’으로 상품 비교 및 분석마저도 쉬워 고객들 입장에서는 쉽게 상품들을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3일 케이뱅크가 이달 말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출시를 앞두고 26일까지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첨된 고객 1천명은 한발 먼저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경험할 수 있다.

케이뱅크가 2년에 걸쳐 개발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은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모든 과정을 은행을 방문할 필요없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최대한도는 5억원(대환 대출 시), 최저금리는 지난 4일 기준으로 연 1.64%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4%~4.20%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이 상품의 금리는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전 과정이 은행 지점 방문없이 모바일로 가능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비대면 전용 ‘우리WON하는직장인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기존 비대면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도 고객 편의를 위해 프로세스를 한층 간소화 업데이트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부동산 담보대출 전면 비대면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 ‘NH로 바꿈대출’은 앱을 통해 타행 신용대출 내용과 대출 한도·금리를 즉시 확인하고, 대출 신청 후 영업점 1회 방문만으로도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하나원큐 신용대출’로 일원화 해 한도 및 금리 조회부터 실행까지 가능한 ‘3분 대출 갈아타기’를 출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에 대환대출 상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비교평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쉬워지면서 더 활발한 대환대출 문의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금융권에서 우량고객으로 분류돼 고객 유치에 더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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