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껑충'... 채소·고기값, 떨어질 기미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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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껑충'... 채소·고기값, 떨어질 기미 안보인다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8.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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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 탓 소비자 물가 요동… 추석 물가 비상
사진=시장경제신문
사진=시장경제신문

54일이라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인해 소비자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3∼19일 대파 1㎏ 가격은 3563원에서 3973원으로 11.5%, 다다기오이 10개 가격은 1만19원에서 1만1983원으로 10.2%, 청피망 100g은 943원에서 952원으로 10.0% 상승했다.

특히, 주키니호박 1개 가격은 3628원, 취청오이 1개 가격은 1만2325원으로 전주(6∼12일)의 2398원과 8598원 대비 각각 51.3%와 43.5%나 올랐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T는 양배추, 얼갈이배추, 다다기오이 등이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청상추는 무더위 영향까지 겹치며 가격 변동이 심할 것으로 전했다.

축산물 가격도 높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다.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5월 12일 ㎏당 2만2749원에서 6월 15일 2만4491원까지 상승했다가 21일 현재 2만3953원으로 집계됐다.

한우 등심 1등급 가격은 5월 12일 ㎏당 9만3790원에서 6월 3일 10만29원으로 10만원선을 넘어섰으며, 육계도 지난 19일 ㎏당 4902원에서 20일 5323원으로 299원 올라 5000원 선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올랐다고 밝혔다. 농축산물과 국제유가 상승 등에 기인한 결과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국내생산자가 국내(내수)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나타낸다.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차이가 있지만 생산자물가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다가올 추석 소비자 물가도 비상이 켜졌다.

기획재정부는 관계자는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와 집중 호우로 상승세를 보였던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하향세로 전환하고 있지만 아직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면서 “생육 기간과 작황 등을 고려할 때 일부 채소류 등은 일정 기간 높은 수준의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탄력적인 비축 물량 출하, 가격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는 등 가격 안정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추석을 앞두고 사과·배 등 주요 성수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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