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DB손보, 2분기 웃었다... '전략적 자산운용' 주효
상태바
삼성화재·DB손보, 2분기 웃었다... '전략적 자산운용' 주효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0.08.21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량 이용 줄어 실손보험 손해율 감소
삼성화재, 당기순익·영업익·RBC 3관왕
DB손보, 전년 대비 영업익 100% 신장
메리츠화재, 손해율 78.6%로 가장 양호

손해보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재택근무·화상회의와 같은 언택트 기조 확대로 차량 이용이 줄어든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 자산총계는 삼성화재가 87조79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DB손해보험은 57조9,154억원, 3위 현대해상 47조6,986억원, 4위 메리츠화재 24조7,636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DB손해보험의 자산은 2조1,376억원이 늘어 주요 손보사 가운데 자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삼성화재(1조9,068억원), 메리츠화재(1조5,480억원), 농협손보(1조3,404억원) 순으로 자산을 키운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각각 6,000억원, 2,472억원을 늘렸다.

자료=DART, 그래프=시장경제신문
자료=DART, 그래프=시장경제신문

당기순이익도 4,539억원을 기록한 삼성화재가 1위였다. 이어 DB손해보험(3,566억원), 메리츠화재(3,004억원), 현대해상(1,997억원), 롯데손해보험(633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대비 1,253억원이 증가해 690억원 적자에서 56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롯데손해보험도 같은 기간 511억원 적자에서 63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자료=DART, 그래프=시장경제신문
자료=DART, 그래프=시장경제신문

영업이익에서도 삼성화재(6,265억원)가 1위였다. 2위 DB손해보험(4,629억원)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2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위는 메리츠화재(2,925억원), 4위 현대해상(2,698억원), 5위 롯데손해보험(744억원) 순이었다. 주요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흥국화재만이 292억원 감소했다.

자료=DART, 그래프=시장경제신문
자료=DART, 그래프=시장경제신문

지급여력(RBC)비율에서도 318.55%를 기록한 삼성화재가 1위였다. 2위 한화손해보험은 261.2%로 지난해 12월 대비 80.2%p 뛰면서 주요 손보사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메리츠화재(227.2%), 현대해상(217.1%)가 뒤를 이었다. DB손해보험이 163.44%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RBC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로, 200%일 경우 최대손실 예상액의 두배에 해당하는 손실보전 자본이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다.

자료=DART, 그래프=시장경제신문
자료=DART, 그래프=시장경제신문

손해율의 경우 메리츠화재(78.6%)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삼성화재(82.22%), 농협손해보험(82.4%), 한화손해보험(83.7%), 현대해상(85.1%)가 뒤를 이었다. 흥국화재는 89.74%로 주요 손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고 유일하게 지난해 12월 대비 손해율이 늘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해율이 90%라면 보험료로 100원을 받고 보험금으로 90원을 지급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적을수록 보험사의 이익이 커진다.

자료=DART, 그래프=시장경제신문
자료=DART, 그래프=시장경제신문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 운행 감소와 같은 일시적 요인 못지 않게 손보사의 합리적인 자산운용이 이번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21일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동차 이용이 줄어 손해율이 개선된 것 외에도 효율적 사업비 관리로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한 것이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적 자산운용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이 상반기 실적 개선 요인"이라 총평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작년 대비 '합산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업계 평균대비 높은 자산운용이익률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업황에 대해선 "코로나19 여파가 어떻게 될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내부적으로 상반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