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n원료] 독특한 '베이스 성분'을 써라... 정제수 대신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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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n원료] 독특한 '베이스 성분'을 써라... 정제수 대신 '이것'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8.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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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심층수, 식물 추출물 등 원료 차별화 추세
효능중시 소비자 트렌드 반영... 종류 다양해질 전망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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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성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정제수’(pure water). 보통 70~90%를 차지할 정도로 화장품에 없어서는 안될 성분 중 하나다. 하지만, 왜 정제수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아는 소비자들은 드물다.

정제수는 ‘순수한 물’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등의 피부 트러블 우려가 적다. 화장품에 붙어있는 라벨의 전성분 표시를 보면 제일 앞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전성분 표시는 화장품에 어떠한 성분이 들어있는지 알려주는 것으로 앞에 위치할수록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정제수와 증류수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둘 다 순수한 물이라는 점은 같지만, 증류수는 물을 가열한 증기를 응축해서 얻어낸 정제수의 일종이다. 하지만, 대량으로 얻기에는 무리가 있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정제수는 이온교환수지법 등의 방식을 이용한다.

화장품에 많이 사용하는 정제수이지만 최근에는 이를 사용하지 않고 독특한 성분들로 정제수를 대체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이는 화장품 자체의 차별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유효성분을 늘려 피부에 효과를 더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정제수 대신 온천수, 빙하수, 해양심층수, 식물 추출물 등을 제품 속에 담으며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곳이 늘고 있다. 특히, 해양심층수는 대표적인 정제수를 대신하는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해양심층수는 바다 빛이 거의 다다르지 못하는 200m 이상의 깊은 물로 약 70여종의 천연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민감성 피부에 무난한 효과를 보여 주로 사용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해양심층수 외에도 독특한 성분을 담아 차별화 한 브랜드들도 늘어나고 있다. 닥터자르트의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캡슐 앰플’은 해조류추출물(후코이단)을 베이스로 5-히알루론산 콤플렉스와 녹차수를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전성분 중 미역추출물 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 촉촉한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는 평판을 얻었다.

역시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 카밍 젤 크림’은 전성분 중 ‘병풀잎수’의 비중이 가장 높다. 피부재생 효과에 좋다는 병풀잎의 특징을 잘 살려 민감한 피부에 사용하기 좋다.

‘아벤느 미셀라 클렌징 워터’는 정제수 대신 온천수를 93%를 함유했다. 물 세안 단계를 거치지 않고 자극 없이 세정이 가능하고, 피부 진정에도 도움을 준다.

시오리스의 ‘클렌즈 미 스프틀리 밀크 클렌저’는 정제수 대신 61%의 유기농 유자수를 사용해 세정은 물론, 비타민 충전까지 생각했다. 로션 타입으로 일반 클렌저와 비교해 제형이 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닥터브로너스의 ‘슈가솝 레몬그래스’는 정제수 대신 유기농 포도주스를 베이스로 해 세정 단계부터 보습과 영양을 더했으며, 맥스클리닉의 ‘미라클 블렌딩 마룰라 오일’은 보습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마룰라 열매 오일을 포함한 99.3% 자연유래 식물성 오일을 담아 유수분 밸런스와 피부장벽 강화에 도움을 준다.

세럼카인드의 ‘아이슬란드 모스 드롭 세럼’은 독특한 성분을 담아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정제수 대신 고수분 보호막을 형성하는 아이슬란드 이끼 추출물 77%를 함유했다. 이를 통해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주는 효과를 낸다.

조성아뷰티의 ‘H세럼스틱 허니골드’는 프로폴리스와 허니 콤플렉스로 탄력과 보습을 채우고 황금 누에 캡슐로 항산화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세럼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차별화 된 베이스 원료를 사용하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일 10여개 이상의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가진 제품들이 소비자 의 눈길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독특한 원료를 사용하는 만큼 가격면에서는 다른 화장품에 비해 가격대가 고가에 형성된다. 하지만, 기능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원료의 다양성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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