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 14일 총파업... "전공의 95% 동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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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사 14일 총파업... "전공의 95% 동참 의사"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8.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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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전공의 94.8%, 전임의 80% 동참 의사 밝혀
대한의사협회가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개원가는 물론 병원 전공의들과 전임의들까지 높은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가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개원가는 물론 병원 전공의들과 전임의들까지 높은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

정부의 의사인력 증원 등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열기가 심상치 않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7일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통해 정부의 정책에 반발 움직임을 보이면서 의료계 전반에 걸쳐 분위기가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1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 6,100명(인턴 1,560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94.8%(5,849명)가 14일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 단체행동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임상강사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전체 869명 가운데 734명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이는 전체 임상강사의 80%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다.

임상강사는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병원에 남아 세부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로 흔히 ‘펠로우’, ‘전임의’라고 불린다. 지난 7일 전공의들의 단체행동 시 병원에서 이들이 전공의들의 업무를 대체했다. 하지만 설문조사에 따르면 14일 단체행동에는 상당수의 임상강사들이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단체행동 후 전임의 선생님들로부터 격려, 응원과 함께 어떻게 함께 참여하면 되겠냐는 문의가 많아 전공의 대상의 2차 단체행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전임의 선생님들에게도 함께 의견을 물었다”고 설문조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 김대하 대변인은 “젊은 의사들의 함성이 OECD 최저 수준의 의료수가, 필수의료와 의료전달체계 붕괴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무기력감에 빠져있던 의료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개원가는 물론, 교수사회에서도 지지와 참여의 움직임이 있어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 11일 대한의학회 및 26개 전문학회와 함께하는 전문학회 의료계협의체 회의를 열어 학회의 지지와 참여를 요청한데 이어 전국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의 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소속 의사들이 14일 전국의사 총파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또 12일에는 상임이사회를 확대, 의료계 대표자들과 함께 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의료계 전역의 총의를 결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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