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너마저"... 유통街, 코로나 유탄 맞을까 '노심초사'
상태바
"캠핑 너마저"... 유통街, 코로나 유탄 맞을까 '노심초사'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8.06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일하게 성장한 '캠핑'... 감염 이후 검색량 '뚝'
사진= 롯데홈쇼핑
사진= 롯데홈쇼핑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일상화 된 시기에 맞이한 여름휴가 시즌. 휴가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언택트가 가능한 '캠핑'이 급부상하고 있다. 유통가는 이와 관련 다양한 캠핑 용품을 선보이며 특수를 노리지만 캠핑장에서 코로나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이마저도 하지 못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26일 강원도 홍천 야외 캠핑장을 방문한 A씨 일가족 3명 등 캠핑을 즐기던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거리두기가 가능한 캠핑마저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관련 여행·유통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캠핑은 사람이 몰려도 상호 접촉 가능성이 낮아 개인 방역에 등한시한 경우가 많다. 이번 캠핑장 확진자도 역학 조사 결과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실제 캠핑장 코로나 감염이 터지고 나서 네이버 검색도 줄어들었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캠핑' 검색 키워드는 지난달 31일 일 검색량 100을 기록했지만 이달 1일 73으로 대폭 감소했다.

최근 캠핑은 코로나 시기 유일한 언택트 여행으로 꼽히며 크게 성장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에 따르면 최근 한달(5월 15일~6월14일) 동안 판매된 캠핑용품은 전년 동기 대비 4배(363%) 증가했다. 세부 품목으로, 텐트가 6배(518%) 급증했고, 캠핑용 의자가 256%, 소품/수납가방이 155% 각각 증가했다. 야외용테이블은 280%, 침낭/캠핑매트는 318% 신장세를 보였다.

해외직구 상품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캠핑용품 해외직구 상품은 430% 판매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타프/천막이 242%, 야외용 테이블이 175%, 랜턴/소품은 362%, 소품/수납가방은 400% 증가했다.

SSG닷컴이 올해 6월 1일부터 7월 27일까지 2개월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캠핑 관련 용품 매출은 직전 2개월 대비 50% 증가했다.

캠핑 용품만이 아닌 간단히 조리 가능한 밀키트 제품과 육류 소비도 늘었다. SSG닷컴에 따르면 6월 1일~7월 27일 육류 전체 매출은 직전 2개월 매출 대비 10%이상 늘었다. 등심·안심 등 구이용 육류 판매량은 20% 증가했다. 스테이크 밀키트 등 관련 상품 판매도 부쩍 뛰었다.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7월까지 밀키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했다. 가정간편식(HMR)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밀키트 상품은 2019년에도 2018년 대비 440%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캠피장 코로나 감염 사례로 최근 개장한 야구, 축구 관람과 워터파크 등도 함께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캠핑장 자체 방역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를 이용하는 이용객들 개인의 주의가 가장 중요하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유일하게 성장한 캠핑마저 무너지면 업계 타격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