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술기 교육도 '언택트'... 병원 가상현실 교육장 등장
상태바
간호사 술기 교육도 '언택트'... 병원 가상현실 교육장 등장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8.03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아산병원, VR 교육장 구축 후 교육 진행

코로나 사태로 도래한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춰 의료 현장의 간호 교육도 가상현실과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에 기반, 비대면 방식으로 실현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감염병 유행으로 대면교육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간호사가 응급환자 조기 대응이나 인공호흡기 대처 등 주요 간호술기를 실제와 유사한 가상현실에서 반복해 체험할 수 있도록 VR 교육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VR 교육 도입은 간호사 등 의료인의 응급처치 능력을 향상시켜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를 위해 5개의 개인 체험방과 1개의 팀 체험방으로 구성된 VR 전용 교육장을 국내 의료계에서 처음으로 구축했다.

VR 교육은 간호사가 수술실이나 중환자실, 응급실, 병동 등에서 환자를 간호하는 상황과 비슷한 가상현실 환경을 구현,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환자에게 정확한 처치를 제공하게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세부 콘텐츠는 ▲응급환자 조기 대응 ▲인공호흡기 대처 ▲기관 절개관 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부분 서울아산병원이 한국형 의료에 맞게 자체 개발한 자가 학습 콘텐츠다.

학습자는 1인칭 시점으로 술기를 익히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개인 이해도에 맞춰 원하는 만큼 반복 체험도 가능하다. 또 팀 체험방에서는 다수 의료진과 협업, 환자를 처치하는 팀 단위 대응을 익힐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은 VR 교육과 더불어 신입 간호사 대상의 비대면 온라인 전산 교육도 처음 시행한다. 강의는 총 80여 개로 수술, 마취회복, 병동, 중환자실 등 전산업무 내용에 따라 50초~6분 분량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아산병원 김건석 아카데미소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은 감염병 유행 상황과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 의료진 언택트 교육을 선제적으로 도입했으며 앞으로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학습자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VR 기술을 활용,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실제와 유사한 환자 경험을 반복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면 의료진의 실무능력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환자 안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