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시총 '사상 최고'... 文정부 3년간 1천조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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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시총 '사상 최고'... 文정부 3년간 1천조 불었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7.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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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9년 국내 주택 시세 총액 발표
작년 집값 시총 5천조…GDP 대비 사상 최고
2019년 5057조, 2018년 4710조... 7.4% 증가
GDP 대비 주택 시총 배율 2.64배
문 대통령 취임 후 3년 1천조 증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진=시장경제DB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진=시장경제DB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집의 가격을 모두 합산했더니 5천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값 통계를 작성한 1995년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해 대비 무려 7.4%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집값 시가총액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주택 시가총액은 5056조792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대비 무려 7.4%(4709조6118억원) 증가한 수치다.

2000년에 처음으로 1천조원을 넘었고, 2006년 2천조원, 2010년 3천조원, 2016년 4천조원대로 올라섰고, 2019년에 5천조원대를 기록했다. 1천조원이 늘어나는데에 3년 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최근 3년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시기와 맞물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와 동시 각종 부동산 규제를 쏟아 냈지만 역대 대통령 중 임기 중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통계 집계 이래 집값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때는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김대중 정부 말기와 노무현 정부 시절에 해당하는 2002∼2007년에는 매년 10% 이상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특히 2002년(1321조4267억원)에는 한 해 전보다 무려 16.8% 늘어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제는 GDP 대비 시가총액 배율이 ‘2.64배’로 역대 최고라는 점이다. GDP 대비 집값을 파악하는 것은 경제 성장세와 견줘 주택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이 배율이 올랐다는 것은 경기보다 주택 시장이 활성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한국의 GDP 성장률은 감소 중이다. 2017년 5.45%, 2018년 3.4%, 2019년 1.1%로 크게 낮아졌다.

배율로 따지면 2017년 2.35배에서 2018년 2.48배로, 지난해에는 2.64배까지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투기 과열지구를 6년 만에 부활시키는 등 수차례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고, 배율만 높아졌다는 통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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