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1조8055억원... 전년比 5.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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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1조8055억원... 전년比 5.7% 감소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7.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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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과 실적 경쟁 엎치락뒤치락
은행·비은행 균형성장 전략 지속 추진
불확실성 해소 위해 선제적 리스크 대응

신한금융지주는 24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이익 1조8,0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실적이다. 신한금융 측은 특이 요인을 감안하면 견고한 기초체력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순이익은 8,731억원이다. 1분기 순이익(9,324억원)보다 6.4%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8,500억원대 순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본 전망치보다는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시장은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 감소치를 15.95%로 예상했다.

1위와 2위 자리를 두고 KB금융지주와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의 이익이 KB금융보다 많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KB금융에 역전을 허용했다. 2019년 4분기 이후 2분기만이다. KB금융은 상반기 1조7,113억원, 2분기 9,8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비은행 부문 균형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내외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적 평가를 기반으로 신용 손실 충당금을 추가적으로 적립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신한금융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상반기 기준 8,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전년 동기 2.05% 대비 22b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6%로 같은 기간에 비해 3bp 내려갔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6%, 0.65%로 전년 동기 대비 1.3%p, 0.17%p 떨어졌다.

반면 디지털 수익은 껑충 뛰어올랐다. 코로나 사태 이후 언택트 트렌드 확산에 따른 디지털 플랫폼 기반 영업수익은 8,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었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1,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2분기 순이자이익(NIM)은 1.39%로 전 분기 대비 0.02%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0.19%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 증가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감소분을 상쇄했다. 기업의 유동성 확보 노력에 따라 대기업 대출은 전년 말 대비 13.3%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역시 같은 기간 7.2%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은 고르게 실적이 개선됐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3,025억원이다. 신한생명은 같은 기간 대비 17.5% 늘어난 916억원을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7.9% 증가한 1,375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대손상각비 증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순이익이 6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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