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의 서울 도전, '강동 S-클래스 밀레니얼' 흥행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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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의 서울 도전, '강동 S-클래스 밀레니얼' 흥행에 달렸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7.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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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 8월 분양 주목
999가구 중 626가구 일반분양
'영등포 중흥S' 이후 2번째 서울 분양
눈높이 높은 서울 시민 사로잡을 기회
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 조감도. 사진=중흥건설그룹
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 조감도. 사진=중흥건설그룹

중흥건설그룹의 중흥토건이 다음 달인 8월, 서울 강동구에 ‘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을 분양한다. 999가구 중 626가구를 분양 시장에 내놓는다. 이 분양은 중흥그룹에게 매우 특별하다. 중흥의 실질적인 첫 서울 도전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에서 프리미엄 아파트가 가장 밀집돼 있는 강남4구 중 한 곳인 강동구에서 분양을 한다. 그것도 강동구 알짜배기지역인 ‘천호뉴타운’ 내 분양이다. 눈높이 높은 서울 시민에게 ‘중흥S-클래스’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쥘지 주목된다.

◆ 강남4구에 깃발 꽂은 '중흥S-클래스'

‘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총 면적 3만8508㎡)은 지하 5층~지상 40층 4개동 999가구로 지어지는 중형 단지다. 이중 62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전용면적은 25~138㎡로 다양하다.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는 더블역세권이다.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이 지나는 천호역까지 도보로 5분(네이버 지도 기준)이다. 올림픽대로가 가까이 있어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중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도 이용이 수월해 도로를 이용한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 인프라 시설이 모두 '도보 5분'(네이버 지도 기준)이라는 점이다. 2001 아울렛, 이마트, 현대백화점, 천호시장, 동서울시장, 천호공원, 천사어린이공원, 강동구립도서관 등이 모두 도보 5분이다. 천일초, 강동초 천일중 등도 도보 5분이다. 

‘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은 중흥의 2번째 서울 사업지이지만 실질적인 첫 서울 분양 시험대로 평가되고 있다. 첫 번째 사업지가 너무 소형이었기 때문이다. 중흥의 첫 서울 분양지는 2018년 5월에 분양한 ‘영등포 중흥S-클래스’다. 지하 4층~지상 24층, 2개 동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308가구 중 174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영등포 중흥S-클래스’ 흥행은 일단 대성공을 거뒀다. ‘영등포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만 3일간 약 2만여명이 방문했고, 최고 174.67대 1, 평균 24.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조기 마감했다. 일반분양 9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439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계약도 허수가 없었다. 모든 가구 계약이 완료됐다. 

◆메이져 건설사 원하는 조합원들... 진정성 있는 조건으로 회심시켜

중흥토건은 조합원들로부터 ‘몰표’를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 2017년 9월 11일 천호1구역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167명 중 107명이 참석했고, 이중 참석 인원의 90.6%에 달하는 97명이 ‘중흥토건’에게 표를 던졌다. 시공사 수주금액은 3663억원이었다. 당시 중흥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당시 건영과 중흥의 2파전이었다. 조합원들은 메이저 건설사들이 들어오길 기대하면서 ‘유찰’이야기를 꺼냈었다. 그런데 중흥에서 무상특화, 각종 자재 업그레이드 등 상당히 좋은 조건을 많이 제시하면서 조합원들의 마음을 바꿨던 기억이 난다. 서울 도시정비사업에서 이런 일은 드물다”고 밝혔다.

중흥이 메이져 건설사들로 시공사를 갈아타려고 했던 조합원들을 어떻게 회심시켰는지는 8월초 견본주택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흥 관계자는 "천호1구역에 제안한 특화 품목과 자재 등은 8월에 예정된 견본주택에서 다양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흥은 또한 강남 입성에 대한 계획도 숨기지 않았다. 중흥은 "강남4구에는 중흥S클래스를 시공하게 됐다. 강남의 무턱이 아직은 높지만 차근차근 사업을 확장해 간가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집창촌을 상업·업무 중심지로... 중흥 임무 막중 “반드시 흥행 시켜야”

‘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은 천호1구역 도시환경을 정비해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과거 ‘텍사스촌’이라 불리는 성매매 업소 밀집 지역이었다. 도시는 노후화로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자체의 관여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곳이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03년 이곳을 천호뉴타운지구로 지정했다. 

천호1구역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강동구는 천호동 일대를 '상업·업무 중심지'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연면적 1923.21㎡, 지하 5층~지상 4층 천호2동 청사, 주차 대수 453면의 공영주차장, 약 940평의 공원이 조성되고 구천면로 235m를 확장하는 사업이 진행한다. 강동구의 롤모델은 '용산'이다. 용산에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집창촌'이 존재했다. 그런데 재개발을 통해 지금은 메이저 브랜드의 고급 주상복합 단지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고, 아모레퍼시픽·현대산업개발 등 기존 대기업 사옥들이 이전하면서 서울의 새로운 업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천호뉴타운의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 SH공사도 나섰다. SH공사는 2017년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행하기로 '천호1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과 공동시행 약정을 맺었다. 2014년 12월 SH공사와 조합이 사업 추진에 관한 협약을 추진하면서 개발이 급물살을 탔다. 당시 SH 변창흠 사장(현 LH 사장)은 "민간조합과 처음으로 공동 시행하는 이번 사업이 성공하도록 설계, 인허가에 대한 기술지원과 공사 중 사업관리 등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중흥이 천호1구역 재개발 제대로 흥행시킬 경우 SH와의 추가 사업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은 정부에서도 콕 찍은 아파트다.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중소기업에 장기 근속 중이면서 무주택 세대구성원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 아파트의 특별공급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

◆‘강동’ 서울서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오른 區... 흥행 예고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이 들어서는 강동구는 서울 내에서도 아파트값이 가장 오른 지역이다. 강동구 내에서도 천호뉴타운 안이다. 중흥이 1군 건설사들과 경쟁해 보겠다며 진출한 상징성과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는 지역이라는 호재가 만나면서 어느 정도의 흥행은 이미 예고되고 있다.

부동산114 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동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3.3㎡당 2618만원에서 올 6월 3195만원으로 올라 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청약 통장 개수도 엄청나다. 이 추세대로라면 후반기 사용량도 엄청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한국감정원 청약홈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하루 전인 24일까지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에 1순위 청약 통장은 15만9003개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이래로 최대치다. 이는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은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과 공급부족 우려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의 주택시장의 시세는 신축이 주도하고 있다. 신축아파트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신축과 구축의 가격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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