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익 1조3446억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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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상반기 순익 1조3446억원... '역대 최대'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7.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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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3,446억원 어닝 서프라이즈
비은행·글로벌 부문이 실적 견인

하나금융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뚫고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를 시현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2분기 6,876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3,446억원을 시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01억원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감염 확산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비은행·글로벌 부문의 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9억원, 667억원 늘면서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이익 비중은 비은행 부문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25.0%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30.3%로 5.3%p 늘었다. 글로벌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8.5%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2.6%로 4.1%p 올랐다.

비은행 관계사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하나금융투자, 하나캐피탈,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725억원, 841억원, 653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197억원, 371억원, 316억원씩 증가했다. 하나생명과 하나자산신탁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분기 중 4,322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상반기 말 기준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5%(2781억원) 증가한 5,252억원으로 그룹 전반의 손실흡수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고 하나금융은 강조했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2조8,613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09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3조9,422억원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와 동일한 1.62%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 분기 대비 0.06% 상승한 9.44%, 총자산이익률(ROA)은 전 분기와 동일한 0.63%를 나타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4%p 증가한 126.8%를 기록했다. 2분기 말 연체율은 0.31%로 1분기와 동일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분기 말 대비 0.02%p 하락한 0.45%를 기록했다.

위험가중자산의 안정적 관리와 견조한 순이익 시현에 힘입어 그룹의 BIS 비율 추정치는 전 분기 대비 0.28%p 증가한 14.08%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 분기 대비 0.14%p 상승한 12.04%를 기록했다.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29조원을 포함한 571조원이다.

금융당국의 눈치 속에서 갈등하던 하나금융은 중간 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금액은 1주당 500원이다. 하나금융은 이사회에서 심도 깊은 토론과 고민 끝에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중간배당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코로나 사태와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하고도 중간 배당 이후 보통주자본비율이 12.04%를 유지하는 점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은행 부문의 자금공급 능력 훼손이 없도록 은행 중간배당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그룹 계열사의 맡형인 하나은행은 2분기 5,074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62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282억원) 증가한 수치다. 유가증권 운용실적 개선과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의 결과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산한 핵심이익은 3조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기준금리 하락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하나은행의 2분기 말 NPL 커버리지비율은 1분기 대비 25.8%p 증가한 120.9%이다.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5%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1분기와 동일한 0.21%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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