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B국민카드... 자산건전성 높이고 '그룹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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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B국민카드... 자산건전성 높이고 '그룹 실적' 견인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7.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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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당기순이익 1638억원 시현
수익 다각화·비용 절감이 실적에 반영
연체율·NPL 하락, Coverage Ratio 증가
KB국민카드 "지속적인 모니터링 통해 리스크 관리 총력 기울일 것"
KB국민카드 2분기 실적. 사진=KB금융그룹 제공
2020년 상반기 KB국민카드 경영실적 보고서.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국민카드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63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2.1%(177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에만 817억원에 달하는 순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681억원)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유지는 기본이고 성장까지 한 셈이다. 

KB국민카드의 견조한 이익 확대에 힘입어 그룹 실적도 선방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수한 실적 배경에는 KB카드론·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과 카드 이용금액 증가, 비용 절감 노력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자동차를 포함한 할부금융·리스 영업수익이 5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할부 금융 자산의 경우 4년 전인 2016년 초만 하더라도 4억원에 불과했다. KB국민카드는 이를 지난 1분기 기준 2조9000억원 수준까지 성장시켜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경영진이 유지되는 안정된 분위기 속에 지속적으로 시장 확대를 향한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자연스럽게 실적까지 이어졌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회원 기반 확대를 위해 사업성을 다각화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최근 KB국민카드는 캐피탈사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중고차 할부금융 분야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또한 자동차 딜러 중심의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 비대면 영업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 상반기 KB금융(은행·카드) 자산건전성 현황.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 등으로 카드사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전망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KB국민카드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맑음'이다. 

경기 불황 장기화 속에 상승했던 연체율은 감소했다. KB국민카드 2분기 연체율은 1.08%이다. 1분기 1.24%에 비해 0.16%p 개선됐다.

부실채권 비율도 하락했다.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 등급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된다.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합계를 고정이하여신(NPL)으로 취급한다. 

KB국민카드의 2분기 NPL은 1.48%이다. 지난 분기(2020년 3월 기준)과 비교하면 0.03%p 감소했다. 

2020년 상반기 KB국민카드 자산건전성 현황. 사진=KB금융그룹 제공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NPL Coverage Ratio)은 증가했다.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이란, 부실채권 잔액 대비 충당금 비율을 뜻한다. 카드사가 보유한 NPL 잔액과 비교해 충당금을 얼마나 적립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높아질수록 향후 잠재적인 부실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상승됐다는 의미다.

KB국민카드의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은 249.8%로 지난 3월 기준(249.6%) 대비 0.2%p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엄격한 기준과 보수적 관점에 기반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대응 통해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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