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혁신의료기기' 최초 지정... 눈·암에 적용 2개 제품
상태바
식약처, '혁신의료기기' 최초 지정... 눈·암에 적용 2개 제품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7.22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 안쪽 표면 영상 분석 '의료영상진단보조소프트웨어', 암 치료하는 '치료용중성자조사장치' 선정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영상진단보조소프트웨어’와 ‘치료용중성자조사장치’ 등 2개 제품을 ‘혁신의료기기’로 최초 지정했다.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영상진단보조소프트웨어’와 ‘치료용중성자조사장치’ 등 2개 제품을 ‘혁신의료기기’로 최초 지정했다.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월 22일 눈 안쪽 표면 영상을 분석하는 ‘의료영상진단보조소프트웨어’와 암을 치료하는 ‘치료용중성자조사장치’ 등 2개 제품을 ‘혁신의료기기’로 최초 지정했다고 밝혔다.

혁신의료기기는 정보통신기술,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등 첨단 기술을 적용,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에 비해 안전·유효성을 개선했거나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기기다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약칭 의료기기산업법)에 따라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는 경우, 다른 의료기기에 비해 우선해 심사받거나 개발 단계별로 신속 심사를 받는 등의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보건복지부의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인증 대상, 식약처의 혁신의료기기소프트웨어 제조기업 인증 대상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이번 혁신의료기기 지정은 혁신의료기기군 해당여부를 보건복지부(보건산업진흥원)와 협의한 후 지정기준 부합여부 평가, 의료계 등의 전문가 자문 등을 거친 바 있다.

‘의료영상진단보조소프트웨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눈 내부 후면에 해당하는 망막이 있는 부분인 안저 영상을 분석하는 국내 최초 제품이다.

눈의 병변 부위를 탐지, 위치를 표시하고 혈관이상 등의 12가지 이상소견의 진단 보조를 위한 제품으로, 적용기술에 혁신성이 있으며 국내 특허와 국제 안저영상 분석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제품이다.

또한 ‘치료용중성자조사장치’는 융복합치료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로, 암치료에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방사선 조사 및 치료 방식과 달리 암세포가 붕소를 포획하는 특징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입자가속기를 통해 발생하는 중성자를 조사, 붕소가 주입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기 위해 현재 개발 중인 제품으로, 기술 개선을 통해 암세포만을 사멸시키기 위한 성능을 가지는 경우 안전‧유효성에 개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다.

보건복지부는 혁신의료기기군 해당 여부 검토 시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연구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유관기관과의 의견을 종합, 해당 제품들이 첨단 분야의 국산화를 기대할 수 있고 혁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은 “이번 혁신의료기기 지정으로 혁신의료기기의 개발 및 제품화 지원을 본격 가동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이 적용된 혁신의료기기가 신속 제품화돼 시장 경쟁력 확보는 물론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7월 20일 기준 혁신의료기기 지정 신청 건수는 이번 지정 건수(2건)을 포함, 총 13건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혁신의료기기 지정 절차 및 방법 등에 따라 지정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