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고리 1호기서 황산 누출... 뒤늦게 알게된 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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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신고리 1호기서 황산 누출... 뒤늦게 알게된 주민들 불안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0.07.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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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재산·환경 피해 없어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1호기 모습,  사진=고리원전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1호기 모습, 사진=고리원전

부산 기장군 신고리원전 1호기에서 계측기기 문제로 1000L가 넘는 황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주민들은 불안해 하면서, 유독성 물질의 대량 누출 사실을 밝히지 않은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의 업무 처리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21일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0시 25분께 신고리 1호기 터빈건물 내 복수탈염설비의 황산탱크에서 황산을 이송하던 중 액위계(계측기기)의 고장으로 황산 1120ℓ가 누출됐다. 

누출된 황산 중 1045ℓ는 집수조에 수용됐으며, 탱크주변에 누출된 나머지 75ℓ 가량은 중화처리와 세척작업을 진행했다고 고리본부는 전했다.

이 사고로 인한 황산의 외부 누출은 없었으며 이로 인한 인명과 재산, 환경 피해도 없다고 고리본부는 설명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사고가 나자 규정에 따라 기장군,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통보했다"며 "이후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신고리 1호기를 방문해 점검한 결과, 황산 누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원인을 찾기 위해 해당 설비에 대한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현재 정확한 누출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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