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함께하는 부부, 노쇠·체중감소도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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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함께하는 부부, 노쇠·체중감소도 닮아간다"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7.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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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원장원 교수팀, 연구분석 결과 발표
한 평생 함께 생활하는 부부의 경우 노쇠와 체중감소도 닮아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픽사베이
한 평생 함께 생활하는 부부의 경우 노쇠와 체중감소도 닮아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픽사베이

부부의 노쇠 진행이 서로 닮아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팀이 70~84세 노년부부 315쌍(6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노쇠 동반 발생 연구결과를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 6월호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노쇠의 판단 기준은 보행속도, 악력 저하, 극도의 피로감, 체중·신체활동량 감소 등 5가지 항목 중 3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로 하고 있다.

분석 결과 남편이 노쇠한 경우 부인은 4.62배, 부인이 노쇠한 경우 남편이 노쇠할 가능성은 3.3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쇠의 위험요인 중 부부 간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요인은 의도치 않는 체중감소였다. 남편이 체중감소 시 부인은 8.34배, 반대로 부인이 체중감소 시 남편이 체중감소가 있을 확률은 4.91배였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부부가 처한 공통적인 환경과 질병, 그리고 서로 간의 정서교류 등이 배우자 간의 노쇠 동반 발생을 증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연구 결과만을 고려해보면, 남성보다 여성 노인이 노쇠에 더욱 취약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 제목은 ‘한국 노년부부의 신체적 노쇠의 배우자 간 일치도’(Spousal Concordance of Physical Frailty in Older Korean Couples)로 제1저자는 경희대의대 본과 3학년 강수아 학생이며 원장원 교수와 융합의과학과 김미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한편, 원장원 교수팀은 5년째 전국 10개 센터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노쇠코호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 3014명의 대상자 추적관찰을 토대로 다양한 임상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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