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 명 가입' 오픈뱅킹, 연말 제2금융권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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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만 명 가입' 오픈뱅킹, 연말 제2금융권까지 확대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7.08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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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6일 오픈뱅킹 세미나 개최
상호금융·금투사·저축은행까지 확대
"카드사 오픈뱅킹 참여도 추진할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시장경제신문DB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시장경제신문DB

올해 연말부터 제2금융권에서도 오픈뱅킹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추후 카드사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결제원·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오픈뱅킹(Open Banking) 도입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픈뱅킹은 금융사 앱 하나로 자신의 모든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오픈뱅킹을 둘러싼 반응은 뜨거웠다. 오픈뱅킹은 도입 6개월 만에 가입자 4,000만명, 등록계좌수 6,600만좌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경제활동인구 기준 약 72%에 달한다. 월간 이용건수는 1억9,000만건, 누적건수는 10억5,000만건에 이르렀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오픈뱅킹 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확장성·개방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금융생활 편의성과 선택권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경쟁 촉진을 위해 제2금융권까지 오픈뱅킹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픈뱅킹 운영과 관련해 신뢰·안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금융 보안, 데이터 보호, 소비자 보호에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관간 자금이동을 살펴보고 다수 참가자로 발생할 수 있는 결제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정부도 오픈뱅킹의 발전을 위해 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픈뱅킹이 기존 금융기관의 신뢰와 안정성 그리고 핀테크의 편리와 혁신성이라는 강점을 융합해 새로운 금융모델을 만들어내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12월 준비를 마친 제2금융권부터 순차적으로 오픈뱅킹을 도입할 방침이다. 참여 대상은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금융투자회사 등이다. 

이에 더해 향후에는 카드사들도 오픈뱅킹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차병주 금융결제원 전자결제부장은 "제2금융권이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카드사들도 다른 금융업권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반기 중 관련 기관과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오픈뱅킹을 활용하고 있는 업계의 발표가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그간 오픈뱅킹과 관련한 서비스 42개를 고객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오픈뱅킹 등록 고객수는 202만2,000명이다. 거래건수는 지난 6월 기준 유입 424만6,000건, 유출 206만건이 발생해 순유입을 기록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도입 이후 오픈뱅킹 출금 서비스 이용 비율이 지난해 12월 24.7%에서 올 2분기 84.6%까지 지속해서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금융연구원은 오픈뱅킹 이용자들이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나 서비스 편의성과 신뢰성 부분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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