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지존, 천호시장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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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지존, 천호시장에도 있다
  • 이기륭 기자
  • 승인 2016.09.22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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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도 없이 입소문난 20년 전통 ‘포스’
5분내 서비스… 양념으로 매콤새콤 조절
▲물냉면에 들어가는 육수는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물냉면과,
매콤 달콤한 비빔냉면은,
더위에 지친 여름철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냉면은 비교적 간단한 음식처럼 보이지만,
면이나 육수의 깊은 맛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아,
제대로 된 냉면집은 손에 꼽을 정도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고 있는,
천호시장 대박집을 소개한다.

2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매운 냉면이 그 주인공이다.

꽉 찬 식당 안도 모자라서,
포장 주문까지 정신없이 밀려드는데,

단순히 맵기만 하다면,
이렇게 많은 손님들이 찾지는 않을 터.

천호시장의 어느 한 골목에 위치한 냉면집.
여름에는 길게 줄을 서있기 때문에 한 눈에 찾기 쉽지만,
간판이 없어 초행길에는 찾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서자 점심시간이 지난 늦은 오후 3시.
이 시간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시어머니와 함께 냉면을 팔고 있는,
며느리 엄옥흠 사장이 반갑게 맞이한다.
 

▲'천호시장' 냉면의 엄옥흠 사장.

“예전에 작게 시작했어요.
간판이 뭐 필요했겠어요.
그랬던 것이 벌써 20년이 넘었네요.(웃음)

상호는 송월냉면으로 등록은 되어있긴 한데
간판은 없습니다.

보통 고객들은 천호시장에서,
냉면으로 유명하다해서 ‘천호냉면’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맛있기로 소문난,
천호시장 냉면 가게 사장님의 말씀이다.

이 가게로 말할 것 같으면,
천호시장 냉면 골목의 원조격이자,

특별한 상호 없이 오로지 입소문으로,
[맛집]으로 통하는 냉면가게이다.

“우리집은 여름은 물론,
추운 겨울에도 손님이 많아요.

냉면은 한철 장사이기도 하지만
겨울에도 왜 시원한 음식이 먹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겨울에는 물냉면을 시키면 따뜻한 국물까지 같이 나갑니다.
냉면이 한철 장사라지만 저희는 명절 빼고는 연중무휴랍니다.”

한 아주머니 손님은 “이 집 냉면 육수가 특이하고,
시원한 것이 가끔 생각이 난다.

면이 쫄깃한 게 정말 맛있다.
마침, 시장에 장보러 왔다가 들렸다”고 대답했다.

“저희 가게는 일단 양이 많고요.
또 바쁜 상인들과 소비자들을 위해
주문한 음식을 최대한 빠르게 내온답니다.”

엄 사장은 주문한 음식은,
5분 안에 나오는 게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이곳의 메뉴는 딱 2가지.
물냉면과 비빔냉면이다.

▲비빔냉면의 특유의 매콤한 소스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둘 다 특유의 매콤한 소스가 들어가지만,
비빔냉면의 그 맛은 더 진하다.

물냉면에 들어가는 육수는,
깔끔하고 시원한 것이 일품.

육수의 비법을 여쭈어보니,
바로 “잡내 없는 사골 육수”라 한다.

우선 뽀얗게 생긴 물냉면의 육수를 한 입 마셨다.
갈증이 삭 가시고 새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뒷 맛이 시원했다.

테이블에는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 양념과,
겨자양념을 더 넣을 수 있도록 양념통이 준비되어 있다.

전통시장도 구경하고,
[옛날 시장표]냉면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게 추천한다.

물은 [셀프]인데,
우물같이 생긴 긴 통에서,
얼음이 둥둥 떠 있는 보리차를 발견할 수 있다.

가격은 5,000원 곱빼기는 6,000원. 포장도 가능하다. 

 

주소:서울시 강동구 천호2동 401-7번지
영업시간: AM 9시-PM 9시
전화번호: 02) 484-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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