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최악은 면했다"... 삼성·LG가전, 위생·TV 덕에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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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최악은 면했다"... 삼성·LG가전, 위생·TV 덕에 '선방'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6.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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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폐쇄, 오프라인 매장 휴점 등 악재 이어져
영업이익 삼성 40%, LG 34% 줄어들 전망
실내 생활 증가로 대형 TV, 위생가전 매출 상승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 사진=시장경제신문DB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 사진=시장경제신문DB

가전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우려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 두 기업의 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이 멈춰서거나 오프라인 매장 폐쇄 등이 악재가 있었음에도 위생 가전 판매 상승, 온라인 매출 증가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잠정실적 발표가 10여일 남았지만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소비자 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LG전자는 3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7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비해서는 선방한 수치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 2월부터 9개국의 공장이 셧다운 조치에 들어가 5월에서야 정상가동에 들어갈 정도로 상황이 불안정했다. 또, LG전자도 7개국 공장이 잠정 중단에 들어가도 했다.

이와 함께 도쿄올림픽 연기, 각종 스포츠 리그 중단 등의 악재 등이 이어져 TV 판매 부진 등의 악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 폐쇄로 삼성전자 TV 2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9.2%,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위생 가전 매출 상승과 실내 생활 증가로 인한 대형 TV 매출 증가로 위기 상황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5월 75인치 이상 TV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배, 건조기는 2배, 에어드레서는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또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위생 가전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온라인을 통한 가전 구입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통채널이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고, 각종 판매 이벤트 등이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올해 여름이 예년에 비해 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계절가전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컨, 선풍기 등의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이동제한 해제, 소비자들의 보복성 구매 수요, 계절적 성수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세계 오프라인 매장들도 속속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어 매출 상승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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