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등 주요 건설사 흥행 참패... 대림산업, 공모채 '4500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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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등 주요 건설사 흥행 참패... 대림산업, 공모채 '4500억' 대박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6.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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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공모채 1000억원 모집 4.5배 수요를 확보"
대림그룹 사옥. 사진=대림산업
대림그룹 사옥.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GS건설, 한화건설 등 건설사들이 공모채 흥행 참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 중 유일하게 흥행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5월 공모채 1000억원 모집에 4.5배에 달하는 수요를 확보했다. 대림은 6월달 1460억원, 9월 162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공모채를 발행했다.

대림산업은 “1000억원 모집에 4500억원 수요를 확보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 같은 청약 흥행을 통해 모집액도 2000억원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대림은 이번 모집 결과에 대해 “'대림산업이 보유한 AA-'의 우량 신용등급과 탄탄한 재무안정성 등이 뒷받침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공모채 시장에 나선 건설사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그간 건설사들은 지난 3월 태영건설을 마지막으로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돼 자금모집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근 SK건설과 같은 등급의 한화건설(A-)은 청약에서 단 한푼도 들어오지 않는 참패를 경험했다.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보유한 GS건설(A0)도 1000억원을 모집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단 210억원의 유효수요만 확보하는 데 그쳤다는 게 대림산업의 주장이다.

대림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5094억원, 2902억원, 2232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8.07%, 20.46% 올랐다.

한편, 대림산업은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로부터 투자적격에 해당하는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다. 세계 양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재무적 안정성을 인정 받은 것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에쓰오일, SK E&S 등이 대림산업과 동일한 수준이다.

대림산업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자사에 대해 ‘건설과 석유화학의 우수한 시장 지위와 안정적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재무구조가 꾸준히 개선되어 왔고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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