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병상 배정도 인공지능(AI)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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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병상 배정도 인공지능(AI)이 한다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6.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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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한국IBM과 '병상 배정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
서울아산병원은 한국IBM과 함께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병상 배정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한국IBM과 함께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병상 배정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한국IBM과 함께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병상 배정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 최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병상 배정 담당자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처리한 결과를 확인만 하면 돼, 신속하고 정확한 병상 배정뿐만 아니라 환자 응대 시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1일 평균 2600여명 이상이 입원해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하루에도 60여개 진료과에 입원하고 퇴원하는 환자 수가 700명이 넘는다.

지금까지 병상 배정 담당자는 모든 입원 환자들에게 최적의 병상 배정을 위해 먼저 퇴원 환자 목록을 확인한 후 병동 현황, 입원 환자 중 병상 변경 환자 목록과 입원 예정자, 응급실 환자 목록 등을 일일이 파악, 병상을 배정했다.

하지만 입원 환자의 진료과 및 질환명, 나이, 성별, 중증도, 수술, 검사, 마취 종류, 감염 예방을 위한 격리 여부,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위한 의료진 동선 최소화, 환자 안전을 위한 동명이인 식별, 환자 선호 병실, 입원 예약 순서 등 50여 개 이상의 복잡한 기준을 병상 배정 담당 직원이 직접 반영, 판단해야 했던 탓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까다로웠다.

또한 병상 배정 업무 중 입원 예약, 변경, 취소와 관련, 전화 또는 내부 그룹웨어 메시지 상으로 각 진료과로부터 오는 요청 사항을 하루 평균 250건 정도 처리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개발된 인공지능 병상 배정 시스템을 활용하면 앞으로 업무 담당자가 입원 예정 환자 데이터, 병상 현황 및 수술 예정 현황 데이터 등 병상 배정에 대한 모든 빅데이터를 내려받은 후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

서울아산병원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병상 배정 업무 현장에 여러 차례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한 결과, 각 진료과별로 최소 7분에서 최대 20분밖에 소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 원칙과 담당자가 미리 설정해놓은 병상 배정 기준에서 벗어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아산병원 기획조정실 김종혁 실장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아직은 전체 병상 배정 업무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고 있지만 점차 확대, 최적의 의료 서비스 제공은 물론 병상 배정의 투명성도 더욱 높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치료 효과와 만족도 모두를 높이는 ‘스마트 병원’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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