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원금도 받으세요"... 대형마트, 130억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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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지원금도 받으세요"... 대형마트, 130억원 풀었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6.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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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경쟁 감수해서라도 불황 타개 위한 특단 대책
장보기 위해 줄 서있는 소비자들. 사진= 이기륭 기자
장보기 위해 줄 서있는 소비자들. 사진= 이기륭 기자

대형마트가 통큰 할인과 국민가격에도 반등을 이루지 못하자 더 큰 혜택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총 130억원의 '쇼핑지원금'을 내놨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금지된 대형마트에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쇼핑지원금을 받으러 오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구매금액에 따라 쇼핑지원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이 기간 동안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은 5000원,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마트 측은 총 지급 상품권 금액 규모를 3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이마트
사진= 이마트

이마트의 이번 혜택은 기존과 달리 모든 결제 수단에 대해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전점에서 결제수단 상관없이 최대 1만원 상품권 증정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대적인 쇼핑지원금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보다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며 "올해 6월은 작년에 비해 공휴일이 이틀이나 부족해 소비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달 18일부터 총 100억원 규모의 쇼핑지원 쿠폰북을 제공한다. 3만원 이상 구입한 엘포인트 회원과 롯데·KB국민·삼성 등 3개사 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최대 4만7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개사 카드로 주중에 5만원 이상 구입시 5000원 할인을, 주말에 8만원 이상 구입하면 8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엘포인트 회원에겐 주중에 5만원 이상 구입하면 3000원 할인, 주말에 8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사진= 롯데마트
사진= 롯데마트

상품권은 계산대에서 해당 금액 결제 즉시 수령 가능하며, 무인 계산대를 이용한 고객은 롯데마트의 서비스 데스크인 '도와드리겠습니다'에서 받을 수 있다. 해당 쿠폰은 이달 20일부터 7월 12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할인 행사도 펼친다. 

우선 이마트는 한우 국거리/불고기를 신세계포인트회원 인증 시 40% 할인된 100g당 가격에 판매하며, 삼겹살과 목심은 행사카드로 구매 시 30% 할인 제공한다. 또한 수박(8kg미만, 9kg미만)과 계란 30개입(대란)은 행사카드로 구매 시 2000원 할인판매한다.

이밖에 카드 프로모션을 통해 피코크 밀키트 전품목은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미국산 플레임 자몽, 뉴질랜드산 제스프리 그린키위는 2개이상 구매 시 3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호주산 소고기 척아이롤(100g/냉장)'과 '호주산 앞다리살(100g)'을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초특가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캐나다산 랍스터(700g내외/1마리)'와 '생물 오징어(5마리/냉장/국산)'를 할인 판매한다. 더불어 '미국산 항공직송 체리(650g/1팩)’ 구매 수량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한편, 유통업계는 이번 대규모 이벤트를 놓고 소비자들을 어떻게든 마트로 나오게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출혈경쟁까지도 감수하겠다는 것. 보통 이러한 페이백 상품권이나 쿠폰북 등의 이벤트는 마진율이 높은 백화점에서 주로 하던 프로모션이다. 마진율이 낮은 대형마트에서 진행하기는 쉽지 않은 이벤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타격에 재난지원금 사용처 금지까지 악재가 겹치며 불황이 깊어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무리해서라도 고객을 끌어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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