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멈추는 외자계 속출... "車생산 금융위기 이후 최악"
상태바
공장 멈추는 외자계 속출... "車생산 금융위기 이후 최악"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6.15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자계 일감 급감... 자산 팔고 경비 절감해 '버티기'
올해 5월까지 자동차 생산량 133만515대... 2009년 이후 최소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들어 한국 자동차 산업 생산량이 금융위기 이후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자동차 생산량은 133만515대로 금융위기였던 2009년 동기(121만3632대) 이후 가장 적다.

올해 한국GM은 13만6천187대로 2005년 동기(13만5070대) 이후 최소다. 코로나19로 미국 시장이 마비되면서 주력 수출품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은 거의 절반만 가동됐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생산량이 3만8267대로 작년 동기(6만880대)보다 38% 줄었다. 수출은 미미하고 신차가 없다 보니 내수 판매도 부진했다.

르노삼성차 5월 생산량도 6577대로 2004년 9월(6210대) 이후 가장 적다. 닛산 로그 수출물량이 4월부터는 완전히 끊긴 여파다.

일감이 급감한 외자계 3사는 자산 매각, 경비 절감 등에 나섰다. 한국GM은 임원 급여를 삭감했고 최근엔 인천 부평공장 앞에 있는 물류센터(LOC) 부지 매각을 검토 중이다.

르노삼성차는 직영 서비스센터 12곳 중 일부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쌍용차도 구로 직영 서비스센터 부지와 건물을 1800억원에 매각했다. 다음 달엔 산은 대출 900억원 만기 건을 해결해야 한다. 이에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쌍용차는 1분기에 완전 자본잠식에 근접했고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마힌드라 측이 12일 현지 기자들과 만나 추가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일감 축소는 고용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5월에 작년 동월보다 9100명 줄었으며, 대부분 부품업계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