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화교 3대째... 청주의 시민 중국집 '경화대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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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화교 3대째... 청주의 시민 중국집 '경화대반점'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06.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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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산남동 맛집, 경화대반점] 울면 잡탕밥 등 이색 메뉴도 두루 인기
사진= 이성복기자.
사진= 이성복기자.

[청주 산남동 맛집, 경화대반점] 북문로2가에 있었던 경화반점은 청주에선 안 가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중국집이다. '부먹' 탕수육으로 유명한 극동반점과 더불어 청주 중국집의 양대 명가라 할 수 있다. 화교 2세인 이동석씨가 1980년경부터 약 40년간 운영하다 나이 들어 힘에 부치자 2019년 가게를 접었다. 그렇다고 경화반점의 명맥이 끊어진 것은 아니다. 이씨의 아들 이전명 대표가 산남동에 문을 연 '경화대반점'이 그 솜씨 그 메뉴대로 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석씨의 아버지가 남문로에서 '태동관'이라는 중국집을 운영했다고 하니 3대째 가업을 잇는 셈이다.

탕수육은 얇은 튀김옷으로 바삭 튀겨 식감이 좋다. 소스가 따로 나오니 '찍먹'이 좋겠다. 비록 냉동이지만 짬뽕엔 굴,새우, 쭈꾸미가 가득하고 고추기름 시뻘겋게 넘쳐난다. 울면과 잡탕밥도 많이 찾는다. 브로콜리 새우 목이버섯 잠긴 울면은 진득한 계란탕의 풍미와 쫄깃한 면발로 인기다. 양장피, 팔보채도 잘하고 군만두도 속이 튼실하다. 인심 좋게 요리마다 양도 넉넉하니 청주 사람들에겐 만만한 게 중국집이요, 경화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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