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기준금리 2개월만에 또 내렸다... 0.5%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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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기준금리 2개월만에 또 내렸다... 0.5% 역대 최저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5.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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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여파에 0.25%p 인하... "경제충격 선제적 대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이기륭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이기륭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0.5%로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 3월 16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낮춘 데 이어 2개월 만에 추가 인하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인하 가능한 최저치까지 금리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 사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각급 학교와 유치원 등교 결정을 강행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통화위원회는 코로나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보고 경제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결정 이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소비가 부진하고 수출도 큰 폭 감소한 가운데 고용 상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정권 핵심층의 주장과는 달리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국내 실물경제 성장세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대폭 낮추며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했다. 실제 1분기 성장률이 –1.4%로 나타난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충격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경제 회복이 어렵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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