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재난지원금 신속 처리는 카드사 덕분"
상태바
금융당국 "재난지원금 신속 처리는 카드사 덕분"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5.26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유례 없는 民官 협력 성공사례될 것"
"서버 증설부터 실시간 알림까지... 카드사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보름만에 국내 전체 가구의 94%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신한카드를 비롯한 카드업계의 헌신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긴급재난지원금 처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은 11일 이후 25일까지 대상 가구의 94%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손병두 부위원장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청의 경우)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비중이 81%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여파로 경직됐던 소비심리도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25일까지 2,056만 가구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급 대상 2,171만 가구 중 94.7%가 지원금을 받은 것이다. 지급 형태별 신청은 신용·체크카드 충전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블룸버그가 한국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속도를 다른 나라와 비교하며 높이 평가했는데, 이는 서버를 증설하고 실시간 사용알림 등 편의서비스를 제공한 카드사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기술 적응력이 높은 한국이 서류 작업을 고수하는 일본을 이기다'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정보기술(IT)로 무장한 한국이 재난지원금 지원 속도와 효율성 면에서 일본을 앞섰다"고 호평한 바 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준 덕분에 세계적으로 한국의 행정 인프라가 높이 평가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업무가 최종 종료되는 8월 말까지 만전을 기해 민관 협력의 성공사례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편, 손병두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이번주 내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출범시켜 제도적 기반을 완비하겠다"고 전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출범식은 오는 28일 오후 산업은행에서 열릴 예정이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라는 안전장치가 있는 것만으로도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은 한층 더 개선될 것이며 지원대상에 폴른엔젤(Fallen Angel)을 비롯해 저신용등급을 포괄함으로써 유동성 공급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