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6개 금융그룹 모의 위험평가, 3분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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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6개 금융그룹 모의 위험평가, 3분기 실시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5.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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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코로나 사태 속 위험요인 꼼꼼하게 감독해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3분기 중 금융그룹 위험 모의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은 삼성, 현대차, 한화, 미래에셋, 교보, DB 등 자산 5조원 이상 6개 복합금융그룹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그룹감독협의체 회의를 열고 금융그룹 감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금융당국은 6개 금융그룹에 대한 내부통제체계를 3분기 내로 구축키로 했다. 특히 당국은 금융그룹 자본 적정성을 평가할 때 집중 위험과 계열사 전이 위험 평가를 통합한 단일 평가 체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6개 금융그룹은 오는 9월 말 개별 금융회사 공시로는 파악이 어려운 금융그룹 전체의 위험요인‧관리현황을 통합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통합공시를 해야 한다.

당국은 평가지표·등급산출 방식, 항목별 가중치, 필요자본 가산비율 등 세부 기준을 확정한 후 개편된 모형의 정합성 분석을 위해 6개 금융그룹 대상 그룹위험 모의평가를 올해 3분기 중 실시할 계획이다.

6개 금융그룹 대표회사는 금융그룹 소유·지배 구조 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위험관리, 내부거래 등 8개 부문 25개 항목을 일괄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처음 이뤄지는 9월 공시에는 지난해 말 기준 연간 공시와 함께 올해 1~2분기 기준 공시를 포함해야 한다.

금융그룹은 내부통제 체계도 만들어야 한다. 6개 금융그룹은 3분기까지 금융회사 준법감시인들로 구성된 내부통제협의회를 만들어야 한다. 내부통제 기준에는 법령 준수와 윤리경영 의무, 임직원 선임 원칙, 이해 상충 방지, 준법 감시 업무 절차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당국은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금융그룹 감독 제도를 입법화하는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화 함께 당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변화 등 각 그룹별 주요 위험요인도 점검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2014년 평가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 금융그룹감독의 법제화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고 했다. 이어 "조속히 관련 법안의 근거를 만들면서 업계와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이 법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최근처럼 변동성이 확대된 금융시장에서는 금융그룹 내 위험의 전이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감독부서가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꼼꼼하고 실질적인 감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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