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목 맞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유통街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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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목 맞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유통街 '반색'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5.06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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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 위축된 소비자 일시 몰려 오프라인 실적 반등 전망
사진= 이기륭 기자
사진= 이기륭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5월 가정의 달 대목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반색을 표하고 있다. 역대 최대폭의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목마저 놓친다면 반등을 위한 추진 동력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백화점·마트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3월과 4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감염 우려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이슈가 최고조에 달했던 3월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시행돼 소비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었다. 업계는 이를 타개하고자 라이브 커머스 등을 도입하며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만 특수를 누리며 역대 최대폭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백화점의 구매건수는 52.1%줄었고, 대형마트도 22.8%가 감소했다. 다만 재택근무로 인한 집콕족이 늘면서 ▲식품 9.7% ▲생활·가정용품 6.2% ▲가전·문화 4.7% 등은 증가했지만 ▲서비스·기타 -12.7% ▲유명브랜드(명품) -19.4% ▲아동·스포츠 -11.0% ▲패션잡화 -30.1% 등으로 역신장했다.

식품과 생필품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는 감소폭이 덜했지만 패션잡화 비중이 높은 백화점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올해 3월 업황 침체속에서도 나홀로 성장을 이루던 해외명품마저 -19.4%로 역신장했다. 더불어 ▲잡화 -53.0% ▲여성정장 -54.0% ▲여성캐주얼 -58.7% ▲남성의류 -51.3% ▲아동스포츠 -52.8% ▲가정용품 -25.2% ▲식품 -39.3% 등 거의 모든 품목에서 역대 최대 역신장을 기록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부진은 어쩔 수 없지만 코로나 사태가 언제 완화되느냐도 관건"이라며 "중요한 대목을 다 놓치고 애매한 시기에 풀리면 부진 반등을 위한 동력을 얻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5월 들어 ▲석가탄신일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황금연휴와 주요 휴일들이 있어 연중 가장 큰 대목을 손꼽힌다. 마침 이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려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도 밝은 전망을 내놨다. 100일간 위축된 소비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일시에 밖으로 나와 펼치는 '보복소비'로 온라인 중심 소비가 오프라인으로 급격히 옮겨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소비가 생필품과 가전IT품목들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오프라인 채널들의 매출이 3월 대비 감소폭 축소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5월 대목을 잡기 위해 앞다퉈 프로모션을 내놨다. 이마트는 완구, 가전제품 등 가정의 달 선물용 인기상품 할인행사와, 한우, 장어, 전복 등 먹거리를 최대 40%할인 판매 행사를 열었다. 롯데마트도 한우, 수산물 등을 대폭할인 판매하고, 홈플러스는 이달 13일까지 '슈퍼 초빅딜 위크'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총 40개 화장품 브랜드를 면세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코스메틱 대전'을 열고, 신세계백화점도 'K뷰티 페어'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4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점에서 가정의 달 선물 상품전 'Show Your Heart'를 진행한다.

이커머스도 대대적인 행사를 펼친다. 위메프는 이달 초 '슈퍼 위메프데이'에 이어 이달 5일 '55데이'를 진행해 555원부터 시작하는 초특가 행사를 마련했다. 쿠팡은 이달 10일까지 '생활용품 페어'를 행사를 진행하고, 티몬은 이달 15일까지 '가정의 달 선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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